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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고전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5918043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0-03-30
책 소개
목차
나쁜 괘가 극하면 크게 좋은 괘가 반드시 오는 법이다 …13
이상자대異相者對_이규보李奎報
시를 지을 때는 모름지기 …17
논시중매지약언論詩中매旨略言_이규보李奎報
묵죽墨竹을 칭송함 …20
임영공관묵죽병기臨영公館墨竹屛記_안축安軸
선비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배와 같다 …23
송신원외북상서送辛員外北上序_이제현李齊賢
형제와 친구의 이치 …25
의재기義財記_이곡李穀
남이 의심하면 성급히 변명하지 말라 …29
석의釋疑_이곡李穀
만물이 나의 벗이니 …33
육우당기六友堂記_이색李穡
군자는 종신의 즐거움이 있나니 …36
기증유사암시권서寄贈柳思菴詩卷序_이색李穡
신하가 조심해야 할 바를 농부에게서 배우다 …39
답전부答田夫_정도전鄭道傳
텅 비움 속에 숨는 마음 …43
고간기古澗記_권근權近
방심하는 마음이 생기면 도리어 위험하다 …46
주옹설舟翁說_권근權近
삽과 칼과 낫을 친구로 삼다 …49
삼우설三友說_권근權近
은자隱者의 즐거움 …53
산가서山家序_길재吉再
우둔한 자가 마침내 얻나니 …57
등산설登山說_강희맹姜希孟
마음을 하나에 쓰면 사물이 침해하지 않는다 …61
기조설忌蚤說_강희맹姜希孟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의 중간에 처하다 …65
죽마설죽馬說_김종직金宗直
큰 나무는 들보로 쓰고 가는 것은 빗장으로 쓰라 …68
인재설人才說_김시습金時習
군자와 소인의 차이 …72
군자소인변君子小人辨_김시습金時習
게으름을 옹호함 …76
조용嘲용_성현成俔
재목을 구하면서 그 재목을 기르지 않는다 …80
잡설雜說_최충성崔忠成
거문고에 새긴 글 …83
금명琴銘_서경덕徐敬德
소백산 유람기 …85
유소백산록遊小百山錄_이황李滉
지극한 도에는 사람이 없고 참된 이치에는 내가 없다 …97
선교결禪敎訣_휴정休靜
많이 먹는 것은 귀한 사람의 도가 아니다 …103
음식飮食_송익필宋翼弼
뜻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106
입지立志_이이李珥
사람을 대하는 법 …109
접인接人_이이李珥
술을 경계하는 글 …113
주계酒誡_정철鄭澈
군자는 혼탁한 시류 속에 더욱 고결하다 …116
해월헌기海月軒記_이산해李山海
군자에게는 붕朋이 있고 당黨이 없다 …120
구양자붕당론歐陽子朋黨論_유성룡柳成龍
복숭아나무에 접을 붙이며 …124
접목설接木說_한백겸韓百謙
인생 말년에 해야 할 일 …127
노인사업老人事業_장현광張顯光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참되게 아는 것이 어렵다 …133
학문學問_이수광李磎光
욕심을 적게 가지는 일 …142
과욕寡慾_이수광李磎光
맨 몸으로 왔으니 맨 몸으로 간다 …145
사망死亡_이수광李磎光
삶과 죽음이 본래 없다 …148
기재기寄齋記_신흠申欽
나를 힐난하는 자와의 대화 …151
대힐자對詰者_허균許筠
군자가 없으면 소인도 없다 …155
소인론小人論_허균許筠
높은 데 있으면 위태로움을 생각하라 …158
구루정기구루亭記_김육金堉
우리가 불행이라고 일컫는 것이 과연 불행이겠는가 …162
목근침설木根枕設_홍우원洪宇遠
젊었을 때 힘을 다해 봉사한 사람을 내쳐서는 안 된다 …166
노마설老馬說_홍우원洪宇遠
작은 것으로 큰 것을 깨우치다 …171
조설釣說_남구만南九萬
천하를 다스리는 한마음 …175
잡저雜著_정제두鄭齊斗
그물을 깁는 데서 지혜를 얻다 …177
보망설補網說_이건명李健命
학문하는 자의 살아갈 방도 …180
위학치생爲學治生_이익李瀷
물物의 크고 작음을 마음으로 보다 …183
용연사기容嚥舍記_채제공蔡濟恭
자포자기를 경계함 …186
사궁기賜弓記_채제공蔡濟恭
산다는 것은 가히 요행이다 …190
이몽직애사李夢直哀辭_박지원朴趾源
말하는 지혜 …194
언어言語_이덕무李德懋
어느 젊은 문학도에게 주는 글 …201
위이인영증언爲李仁榮贈言_정약용丁若鏞
파리로 환생한 백성들을 조문함 …206
조승문弔蠅文_정약용丁若鏞
문장의 절도 …211
삼한의열녀전서三韓義烈女傳序_김매순金邁淳
바람에 머무르다 …215
풍서기風捿記_김매순金邁淳
아니다 그렇다 …220
불연기연不然其然_최제우崔濟愚
묻기를 좋아하는 것보다 큰 선은 없다 …223
이능문어불능설以能問於不能說_최익현崔益鉉
저자소개
책속에서
■ 어려서 배우고 자라서 행하는 것은 옛날부터의 도이다. 그러므로 예나 지금이나 배우지 않는 사람이 없다. 세속을 떠나 멀리 숨어서 제 스스로만 몸을 깨끗이 하고 인륜을 저버리는 일을 군자가 어찌 하고자 하겠는가? 하지만 세상에는 공자와 같은 사람이 있고 안자顔子와 같이 더러운 마을에서도 홀로 즐길 수 있는 것이며, 시기가 맞지 않아 강태공과 같이 바닷가에 숨어 사는 이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낚시를 하거나 밭갈이를 한다 해서 어찌 욕을 할 수 있겠는가?
산에 집을 지은 지 벌써 10여 년이 되었다. 속세의 손님은 오지 않고 세상의 소식도 들리지 않으니 나와 벗하는 이는 산승이요, 나를 아는 것은 물새뿐이다. 공명의 영화와 이익의 노고도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고을에 태수太守가 있건 없건 관심조차 없게 되었다. 게으르고 싶어지면 낮잠을 자고 즐거우면 시를 읊는다. 그저 해와 달이 서로 오가고 시냇물이 쉬지 않고 흘러가는 것을 볼 뿐이다. 나를 찾는 벗이 있으면 평상의 먼지를 쓸어 대접하고, 보통 사람이 문을 두드리면 평상을 내려가 접대한다. 군자는 모름지기 평화롭게 즐기며 속류에 빠지지 않는 기상을 가져야 한다.
_길재吉再, <은자隱者의 즐거움>에서
■ 군자의 도는 자신을 뿌리로 두고 서민을 교화하며, 삼왕三王의 도에 견주어 봐도 그르지 않는다. 만물의 이치에 어그러지지 않으며,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모범이 된다.
자신의 무능함을 병통으로 여기고,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병통으로 여기지 않는다. 자신의 지식이 없음을 근심하고,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는다. 그 학문은 날로 높은 경지에 이르며, 그 행실은 자기에게서 구한다. 그 두려워함은 천명을 두려워하며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의리에 밝기 때문에 곤궁함을 견디어 내며, 마음이 늘 조용하고 태연하기 때문에 엄숙하여 다투지 않는다. 여러 사람과 화하고 파당을 짓지 않으며, 공평하여 편벽되지 않는다. 화하되 같지는 않으며, 편안하여 교만스럽지 않다. 그 도는 은은하되 날로 빛나며, 그 재주는 작은 일에는 볼 만한 것이 없고 큰 임무는 받을 만하다. 군자도 어질지 못한 사람이 있으므로 완전한 현자가 되기를 바란 것이다.
소인은 혼자 있을 적에는 선하지 않은 짓을 하다가, 군자를 만나 본 뒤에는 살짝 그 선하지 않음을 가리고 그 선함을 나타내는 것이니, 이것이 그 병통이다. 그러므로 그 허물을 반드시 꾸며서 자신을 속인다. 병통되는 것은 남에게서 다 빼앗지 않고서는 만족하지 못하며, 벼슬을 얻지 못해서는 얻기를 근심하고, 얻어서는 잃어버릴까를 근심한다. 그 학문은 날로 비천한 데에 나아가며, 그 행실은 자기에게서 구하지 않는다. 천명을 알지 못해서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대인을 가볍게 여기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
이익에 밝기 때문에 궁해지면 마음이 우울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곤궁을 참아내지 못하므로 오래 즐거움에 처하지 못한다. 편벽하고 공평하지 못하여 화합하지 못한다. 교만하고 편안하지 못하며, 그 도는 분명하여도 날로 망한다. 그 재주가 큰 임무를 받을 수 없고, 작은 일에만 볼 만한 것이 있다.
_김시습金時習, <군자와 소인의 차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