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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행복한 죽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59319013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3-11-07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59319013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3-11-07
책 소개
알베르 카뮈 탄생 110주년인 2023년을 맞아 새로운 장정과 번역으로 선보이는 ‘책세상 카뮈 전집 개정판’ 5권. 카뮈가 1936년에서 1938년 사이에 구상 및 집필했으나, 카뮈 사후 1971년에야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카뮈의 실질적인 데뷔작.
목차
편집자의 말
1부 자연적인 죽음
2부 의식적인 죽음
주석 및 이문
《행복한 죽음》의 창작 경위
작가 연보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메르소는 가방을 집어들고 문을 열었다. 문의 손잡이가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피가 뛰고 입 속이 바싹 타는 것을 느끼며 그는 밖으로 나왔다. 다시 출입문을 넘어서서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작은 광장 한쪽 끝에는 한 떼의 어린 아이들뿐 아무도 없었다.
편지에 날짜를 써넣고 방아쇠를 잡아당기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는 것을 느끼고, 죽음이 어처구니없이 쉽다는 것을 느끼고 있자니 상상력이 지나치게 예민해지면서 생명의 부정이 자신에게 의미하는 끔찍한 면이 그대로 실감되었다. 그는 아직도 위엄과 침묵 속에서 생명을 불태워보고 싶은 욕망을 안은 채 선잠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바다는 천천히 뱃전에 부딪치며 찰싹거렸다. 하늘에는 별이 가득했다. 그리고 메르소는 침묵에 잠긴 채 눈물과 태양의 얼굴을 한 삶, 소금과 뜨거운 돌 속에 담긴 그 삶을 사랑하고 찬미하고자 하는 극한적이고 깊은 힘이 솟구쳐오름을 느꼈고, 그러한 삶을 애무하노라니 사랑과 절망의 모든 힘이 서로 어울려 합쳐질 것 같아 보였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비길 데 없는 가난인 동시에 부유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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