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눈물 많은 남자

눈물 많은 남자

(황현욱 단편소설집)

황현욱 (지은이)
한솜미디어(띠앗)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3개 3,59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눈물 많은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물 많은 남자 (황현욱 단편소설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592760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1-08-05

책 소개

시집 <엄니는 아배를>를 펴낸 소설가이자 시인 황현욱의 단편소설집. '쌈과 키스', '왜 사니, 왜살아', '어느 작가의 사연' 등 15편의 단편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내용을 읽다보면 마치 실화를 다룬 듯 하지만 사실은 저자의 상상에서 발단이 된 산물들이다.

목차

책머리에 _ 4

쌈과 키스 _ 11
왜 사니, 왜 살아? _ 21
어느 작가의 사연 _ 26
딸애 졸업 사진 _ 33
선물가게 _ 37
복권 _ 43
뽕짝 _ 55
산다방 별다방 _ 63
어느 보험 세일즈맨의 후회 _ 100
텔레비전 유감 _ 110
아비 마음 _ 115
거짓말 _ 119
부부가 다시 쓰는 연애편지 _ 127
세월이 약이라더니 _ 136
신발 바꿔 신은 여자 _ 187

저자소개

황현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 외국어 대학 및 Los Angeles City College 졸업 <출간> 장편 영문소설 3권 <GOD FREE, 변태 /Metamorphosis, 통로/Path Finder> -Jacob Taler Huang 장편소설 1권 <격랑의 역도들> 단편소설 1권 <눈물 많은 남자> 시집 1권 <엄니는 아배를> 한국문학예술 / 단편소설 <뻐꾸기> 등단 2016년
펼치기

책속에서

쌈과 키스

- 남편의 넋두리
연일 30℃를 웃도는 기온은 모든 창을 다 열어 놓고 선풍기를 고속으로 틀어 놓았지만 더운 열기만 이리저리 더 흩트릴 뿐 좀체 더위를 견뎌 낼 수가 없었다.
“웬 날씨가 바람 한 점 없이 이리 푹푹 찌기만 하노?”
뭔가 좀 다른 게 있나 하고 연신 부채를 짜증스레 휘저으며 TV를 못살게 굴던 다수 씨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여봐요, 안 되겠다. 바닷가라도 다녀오자. 도저히 더워서 못 참겠다.”
“샤워나 해요, 더운데 움직이면 더 덥기나 하지….”
아내가 시큰둥하게 한마디 던진다.
큰방 구석에 누워서 책을 읽고 있는 아내는 자기가 무슨 와선도사라고 몇 시간째 꿈쩍 않더니 그제야 길게 뻗은 몸을 빙글 돌려 버렸다.
― 그래, 니한테 말을 꺼낸 내가 잘못이지….
샤워를 몇 번이나 해 보고, 리모콘 버튼을 망가뜨릴 듯 끊임없이 눌러 대고, 베란다에 서서 심호흡을 하며 정신 나간 사람처럼 안달을 부려 봤지만 별 시원함을 못 가지더니, 결국 다수 씨는 소파에서 삐질 대는 땀에 젖은 채 잠이 들었다.
그래, 발정 난 강아지처럼 날뛰어 봤자 별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더위 속의 휴일엔 그저 잠자는 게 상책인 게지.

“여보, 다수 씨 그만 일어나요, 아까 바닷가에 가자 그랬잖아요?”
― 아니, 가잘 때는 무얼 사 달라고 떼쓰는 아이에게 야단치듯 하더니 잘 자고 있는데 이제사 이 무슨 망령 같은 소리고?
“아이고, 이 무슨 변덕이고? 당신 말대로 더운데 움직이면 더 덥다. 오늘은 그냥 집에 있고 다음에 가자. 잠 좀 자야겠다.”
“남자가 어찌 중간에 말을 바꾸시나…. 더위에 이리 늘어져 있으면 일주일 내내 피로하게 보낼 텐데…. 갑시다, 여보옹.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 회하고 소주 한잔 사줄게.”
― 하이고! 지가 사주겠다고?! 이제는 안 가 봐도 천 리를 재는 박수무당이 다 된기라. 맨날 지가 산다고 꼬셔 놓고는 ‘집안에서 당신이 가져다주는 쥐꼬리로 어렵게 어렵게 살림만 하는 여자가 무슨 돈이 있다고? 좋은 기분으로 선심 쓸 기회를 사랑하는 당신께에…’ 하며 정말 개미 뭣만 한 용돈을 한입에 털린 게 어디 한두 번인가?!
모처럼의 낮잠을 설친데다 사기성이 농후하다 여기는 미심쩍은 심보가 더위와 더불어 열불을 일으키고 온갖 속이 다 끓지만 다수 씨는 나가야 합니다. 몇 번의 체험을 통해 그것만이 가정의 평화를 유지시키는 답이란 걸 아니까요.
이럴 땐 정말 짜증이 납니다. 왜 결혼했나 하며 후회를 합니다.
다수 씨가 너무 오버라구요? 원, 몰라도 뭘 한참 모르시네. 잠자는 아이 중간에 선잠 깨 봐요. 온종일 집안이 양철공장보다 더 시끄러워요. 다수 씨는 그래도 명색이 남편에 가장이라 삭이며 속으로만 시끄러운 거지.
아, 이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다수 씨랑 별로 큰 차이 없는 가정생활일건 자명한 일, 불쌍한 남편들!

<이하 생략>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