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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60971998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chapter 1 소명으로 살다
선교의 필요충분조건 / 사랑의 기적 / 하나님이 고치신다 / 끊임없이 배우다 / 환자는 약자다 / 아! 코리안 닥터 / 피를 주어 살린 환자
chapter 2 성령님과 함께하다
잘 낫게 해주시는 은혜 / 기도로 살린 생명 / 다시 열린 병원 / 생명을 걸고 생명을 살리다 / 위대한 무기 / 걸을 힘을 주세요
chapter 3 생의 가운데 토막을 드리다
사막에 두어도 살아날 소년 / 죽음의 문턱에서 / 얼굴도 마음도 예쁜 간호사 / 위대한 스승들 / 정미소 병원 / 있는 대로 내세요 / 영과 육이 구원받는 기쁨 / 세상과 복음에 빚진 자 / 주저 없는 대답 / 세 번의 어퍼컷 / 보통의 크리스천
chapter 4 부르심을 따라 떠나다
왕초보 선교사 / 돈 대신 먹을거리를 주다 / 한 달 만에 도착한 전보 / 더러움을 참는 연습 / 모르고 지나간 병 / 삶이 곧 선교다 / 대나무 교회 / 멸치 네 마리만 주세요 / 예수님 때문에 삽니다
chapter 5 가장 낮은 곳으로 가다
소문난 진료소 / 이발소 소동 / 반갑지 않은 손님 / 방글라데시 새마을운동 / 잠자는 호랑이 스리랑카 / 섬김으로 일으킨 병원 / 에티오피아에 흘려보낸 축복 / 부르심에 합당한 삶 / 은휘의 꿈 / 중보기도로 타오르는 불꽃
에필로그
감사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프롤로그 ]
그분이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나는 한국 나이로 마흔아홉 살에 선교사가 되었다. 한 지역에 머물며 사역을 할 수도 있었지만, 늦게 출발한 만큼 가능하면 여러 나라를 가보고 싶었다. 여러 지역을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했던 사도 바울의 모습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님께서 내 소원을 헤아려주셔서 네팔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와 에티오피아 등을 거치며 약 30년간 의료 선교사로 살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머리는 히말라야의 만년설처럼 희어졌고,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지난 세월 나를 가장 강력하게 세워준 것은 성령님의 은혜와 중보자들과 교회의 기도였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선교 현장에서 직접 일하시는 것을 수없이 체험하며, 하나님만을 믿고 더 의지하게 된 것이 내게는 가장 큰 축복이었다.
소명을 주신 하나님은 나를 결코 홀로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내가 수술하고 치료한 환자가 빨리 회복하고 잘 낫는 은혜를 베푸셨고, 때로는 죽음 직전의 환자를 살려주시는 기적으로 함께하셨다. 지난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이적과 기사와 역사를 다 기록하자면 책 한 권으로는 모자랄 정도다.
1982년 한국월드컨선선교회(World Conern Korea)와 영락교회 파송으로 네팔에 첫 번째로 갔다. 처음 1년 반가량은 영국인 의사들이 네팔에 세운 INF(International Nepal Fellowship) 소속 의료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언어 공부와 진료 봉사를 병행했다. 그리고 네팔 정부 산하 병원에서 2년간 더 사역했다. 1차 네팔 선교를 끝낸 다음에는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에서 각각 4년씩 사역했다. 그리고 1995년, 네팔에 두 번째로 가서 3년 반 동안 일하다가, 1999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안동성소병원 원장으로 부임했다.
당초 의사가 많은 국내에서 사역하기를 원치 않았으나, 외국인 선교사가 세운 병원을 우리 손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했다. 2년여 만에 병원의 경영이 안정되고 증축까지 결정될 무렵, 나는 미련 없이 종합병원 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떠났다. 7년간의 에티오피아 사역을 마치고 2009년 2월에 한국으로 돌아오니 안식년도 없이 살아오는 동안 쌓인 피로가 찾아왔다.
그만 쉴 때도 되었다는 주변의 권면을 물리치고 2010년 가을, 나는 세 번째 네팔행에 나섰다. 아직도 네팔에 남아 있는 미전도 지역에 복음의 전진기지가 될 작은 병원을 하나라도 더 세워야 한다는 비전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런 내게 날개 치는 독수리 같은 힘을 다시 주셨고, 지금 마음 같아서는 앞으로 10년은 족히 더 사역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하나님이 부르실 그날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는 삶을 살기를 소원한다. 또한 나보다 젊고 유능하며 헌신된 하나님의 일꾼이 많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그러나 반드시 청년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쉰 살을 바라보는 나이에 부르심에 순종한 이후 여든을 바라보는 지금도 일하고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선교는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과 그 일을 이루시는 그분을 믿는 믿음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증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