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왕 천복희

작가의 말 6
등장인물 12
프롤로그 16
떡볶이 25
김밥 59
순대 85
튀김 113
어묵 137
에필로그 158

복희가 이곳에 처음 온 건 열흘 전이었다. 그날도 유라와 단둘이었다. 이미 덕희가 사 준 덕에 여러 번 떡볶이를 먹어 본 복희는 냉큼 따라왔다. 그리고 동그라미분식 떡볶이 맛을 본 순간, 눈이 ‘띠용’ 하고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이유는 ‘너무 환상적으로 맛있어서’였다.

“말도 안 돼! 아버지가 그러셨어. 원래 사람들에겐 모두 맞춤형 꿈이 필요한 거라고. 아무리 에이아이 꿈 생성기가 우리를 대신해도 사람의 감정을 온전히 파악하진 못하니까!”
“하지만 우리라고 누군가의 감정을 완벽히 알 수는 없어. 안 그래?”
덕희의 이야기에 복희는 할 말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