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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2014518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12-07-24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있잖아요, 소해 씨.”
“왜요?”
“우리 둘 말이에요, 어떤 사이죠?”
“나란히 앉아서 김밥 먹는 사이잖아요.”
“그게 다예요?”
“그럼 또 뭐가 있는데요? 아! 5년 전에 잠깐 알았다가 다시 만난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가게 주인?”
“박하네.”
“우리 둘 사이가 어떤지 정말 궁금한 건 난데, 누구더러 묻는지 모르겠네.”
“궁금해요?”
“네.”
“내가 알려 줄까요?”
“알면서 왜 물어봤어요?”
“소해 씨 생각이 궁금했죠. 말해요?”
“해봐요.”
“5년 전에 알던 사이인 건 동의해요. 그런데 소해 씨 말대로 단순히 잠깐 알았다가 다시 만난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가게 주인 사이가 다는 아니잖아요. 그때 우리 서로 말은 안 했지만 분명 호감을 가지고 있던 거 아니었어요?”
“글쎄요, 저는 호감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거짓말.”
“지금 일도 아니고 다 지나서 군내까지 나는 케케묵은 일에 구태여 거짓말까지 할 필요가 뭐 있겠어요. 안 그래요?”
“나는 좋아했어요. 아니, 지금도 좋은 감정은 여전해요. 나는 그동안 소해 씨 많이 보고 싶었어요. 소해 씨는 내 생각 한 번도 안 했어요?”
“음, 아주 가끔 생각이 나긴 했죠. 그런데 승주 씨하고 같은 마음으로 생각이 난 건 아니었어요.”
“어쨌든 나 한눈에 알아볼 만큼이었잖아요.”
“승주 씨 별로 안 변했어요. 그러니 당연한 거죠.”
“아니요! 소해 씨가 말한 그냥 그 정도면 그렇게 단번에 알아볼 수는 없죠.”
“억지 부리지 말아요. 별 감정 없어도 충분히 알아봐요. 저 학교 때 별로 친하지 않았던 동창들도 한눈에 알아보거든요.”
승주는 소해를 똑바로 바라보며 다시금 제 속을 끄집어내 보였다.
“우리, 정식으로 만나 보죠.”
“뭐, 뭐라고요?”
“정식으로 교제해 보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