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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2474053
· 쪽수 : 112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_ 꿈을 좇는 소년, 엄복동
위풍당당 엄복동이니까
아이고, 나 죽네
곶감보다 좋은 것
앗, 자전거다!
자전거 상사병
허락해 주세요
두 번의 실수
뜻밖의 제안
올라간다, 올라가
하늘까지 달리는 거야
리뷰
책속에서
복동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뭇가지를 하나 골라잡았다. 기동이와 영구가 말려도 소용없었다. 이미 배짱을 부렸으니 말을 거두기에는 명색이 행동 대장인데 면이 서지 않았다.
복동은 뱀 쪽으로 척척 걸어가서 보란 듯 뱀 언저리를 쿡쿡 쑤셨다. 순간, 뱀이 고개를 쳐들더니 와락 달려들었다.
“와!”
복동이 호들갑을 떨었다. 행동 대장이고 면이고 챙길 짬이 없었다. 복동은 손목을 부여잡고 집으로 뛰었다. 그 뒤를 막동이와 기동이, 영구가 ‘큰일 났네!’를 연발하며 쫓았다.
“어머니, 복동이 죽어요. 배, 뱀이 콱…….”
복동이 사립문이 보이자, 고함부터 질러 댔다. 시내에 나갈 행장을 꾸리던 어머니가 부리나케 뛰어나왔다. 그러고는 복동이 손을 한참 보더니 호되게 꿀밤을 놓았다.
자전거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복동은 아저씨의 허리를 꽉 잡았다. 큰소리를 치긴 했지만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았다.
자전거 속도가 조금씩 빨라졌다. 바람이 얼굴을 간질이자 복동은 살짝 눈을 떴다. 길가의 가로등이 빠르게 뒤로 사라졌다. 인력거를 끌고 달리던 아저씨가 어느새 점처럼 작아졌다. 순식간에 흰 구름도 한 뭉텅이씩 따돌렸다.
“재미있니?”
아저씨가 물었다.
“네, 진짜 신기해요. 너무 빨라서 꼭 날아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