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책의 비밀

독립운동가 중 한 사람인 하정 조병순이라는 인물을 생생히 그려 내고 있다. 저자는 조병순의 이야기를 오늘날에 되살려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조병순이 살았던 생가와 그의 후손을 취재했다.

독립운동가가 남긴 위대한 선물, 바위 책의 진실을 담은 이야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다 갔지만, 안타깝게도 역사 속에서 잊힌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 중에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쓴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도 있어요. 그들은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말았지요.
이 책은 그러한 독립운동가 중 한 사람인 하정 조병순이라는 인물을 생생히 그려 내고 있어요. 저자는 조병순의 이야기를 오늘날에 되살려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어요. 그러기 위해 저자는 조병순이 살았던 생가와 그의 후손을 취재했어요. 또한 청류동 계곡에 올라 조병순이 남긴 위대한 선물인 ‘바위에 새긴 책’을 살펴보며 뜨거운 감동을 받기도 했어요.
시간은 흘렀지만, 독립운동가 조병순의 숭고한 삶과 그가 남기고 간 바위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의미를 전해 주고 있어요.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역사 속의 소중한 진실을 새롭게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 속 인물, 나라를 위해 끝까지 싸운 조병순

여러분은 하정 조병순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조병순은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칠 만큼 독립운동에 헌신한 사람이에요. 그의 아버지와 아들까지도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지요. 하지만 조병순은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어요. 당시에 독립운동은 비밀리에 이뤄졌고, 대부분은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조병순은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조국을 위해 끝까지 싸웠던 독립운동가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조병순이라는 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추적해서 한 권의 역사 동화로 녹여 냈어요. 저자는 조병순의 손자를 직접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조병순이 살았던 집에서 그의 숨결을 느꼈어요.
또한 저자는 동학산 청류 계곡에 올라 너럭바위에 새겨진 바위 책을 직접 읽어 보기도 했지요. 저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하정 조병순의 이야기를 동화로 담아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어요.

동학산 청류동 계곡에 새겨 놓은 바위 책의 숨겨진 비밀을 밝힌다

1910년, 우리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어요.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되찾으려 독립운동에 나섰지요. 그중 조병순은 전라남도 곡성 일대에서 활발히 독립운동을 벌였지요. 그는 천석꾼의 재산을 가진 부자였어요. 하지만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모두 바쳤어요.
명망 높은 선비였던 그는 젊은이들을 교육하는 데 관심이 많았어요. 당시 일제는 학교에서 강제로 일본 말과 글만 쓰게 했어요. 그래서 조병순은 동학산의 청류동 계곡 바위에 글씨를 새기는 일을 주도했어요. 일제의 눈을 피해,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한 바위 책을 만든 거예요.
그렇게 놀라운 일을 조병순은 자신의 사비를 바쳐 이뤄 냈어요. 바위 글씨는 한 글자를 새기는 데만 해도 당시 물가로 쌀 세 되 가격이었다고 해요. 바위 글씨에 얼마나 큰 돈을 들였는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에요.
일제 강점기, 많은 사람들이 청류동 계곡을 찾아 바위 책에 새겨진 글을 읽으며 공부했지요. 그러면서 그들은 빼앗긴 조국을 되찾으려는 강한 의지를 다시 불태울 수 있었어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노력을 아끼지 않은 조병순의 삶은 오늘날에도 큰 귀감이 될 거예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 생생한 문학으로 다시 태어나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독립운동가 조병순뿐만이 아니에요. 그와 더불어 이 책에는 어린이 주인공들도 함께 등장해요. 바로 강무와 그 친구들 홍두, 복규, 오섭, 판술이에요. 다섯 명의 어린이 주인공들은 저자가 창조해 낸 인물들이에요. 이렇듯 이 책은 실존 인물과 창조된 인물들이 함께 등장해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어요.
조병순은 자기 재산을 바쳐 남몰래 항일운동 자금을 대고, 우리나라 청년들을 위한 학교를 세워요.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런 일로 인해 조병순은 일제에 의해 끌려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순사에게 모진 고문을 당합니다.
한편, 강무와 친구들도 나름대로 기발한 독립운동을 펼쳐 나가요. 다섯 친구들은 다섯 손가락 애국 소년단을 결성합니다. 강무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비밀 편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오섭은 학교 화장실에 ‘대한 독립 만세’라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는 소년들이 벌이는 갖가지 독립운동이 펼쳐지며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섯 소년들은 조병순이 수감된 감옥에 당당히 찾아가서 그를 풀어 달라는 시위를 용감하게 벌이게 됩니다. 다섯 소년은 처음에는 일본인들을 두려워하지만, 조병순의 독립운동에 감명을 받고 점차 용기 있는 소년들로 바뀌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