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주실래요?

시인의 말

제1부 할머니의 까치밥

저 주실래요?
지난해보다 잘 크네
꼭 닮았구나!
할머니의 까치밥
왕 엄청
할머니의 눈
무슨 생각할까
속마음
바다가 왜 넓으냐고?
도토리 가루가 된 오빠
거꾸로 세기
내가 키울 거야
꽃반지 선물
안아주고
까꿍이 이기네!

제2부 어깨가 올라갔다

외고집쟁이
복사기
할아버지 것은 내 것이야
어깨가 올라갔다
참외 배꼽
동생이 찍은 사진
하지 마라
잠버릇
오늘은 안 자?
앞지르기
자전거 타기
하늘 보는 가로수
독 사세요
동생의 가방

제3부 달빛 신호등

햇빛도 선생님을 따라
달빛 신호등
두더지야!
이리 오렴!
이제는 따뜻해요
햇빛만 가지고도
팔려가는 당나귀
소나무가 최고다
날개 다친 새
아무도 없다
속았다
비행기 타고 왔나?
1학년만도 못하다
많이도 변했네
강아지 엄마

제4부 겨울 밭

좁아도 넓은 세상
땅값 비싸서
여울의 이야기
우산나무 양산나무
직소폭포
부스러기
문패
붕대 감은 나무
겨울 밭
쐐기
나 혼자 학교 간다
숨겨뒀지
하나밖에 모른다
자장자장
힘이 세서 양보했다

■ 작품 해설ㆍ가슴으로 읊조린 사랑의 노래ㆍ김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