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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5133728
· 쪽수 : 140쪽
책 소개
목차
- 노란 생쥐야 도와줘
- 주인공이 바뀌었어요
- 누가 한 짓일까
- 수업 시간에 나타난 빨간 생쥐
- 민호까지 나를 못 믿어!
- 거짓말 생쥐와 핑계 생쥐
- 정말 누구 짓이지
- 비밀, 탄로 나다
- 결투
- 핑계 생쥐 쫓아내기
리뷰
책속에서
“당근이지. 핑계 대장 되면 얼마나 좋은데. 잘못을 저질러도 살살 핑계대서 혼나지 않을 수 있고, 하기 싫은 일도 핑계 대서 안 할 수 있고. 또 뻥쳐서 다른 애들 감쪽같이 속여 넘기는 것이 얼마나 재밌는데.”
“그런데 너를 멋지게 도와주고 있는 핑계 생쥐와 거짓말생쥐를 왜 내쫓으려고 해?”
나는 말문이 막혀 잠시 우물쭈물하다 말했다.
“이제 녀석들이 너무 커서 자기들 멋대로 굴어. 내가 핑계를 대거나 뻥치고 싶지 않을 때도 자꾸 핑계를 대고, 뻥을 치게 만든단 말이야.”
“고마워, 박진영! 찍찍, 찍찍찍…….”
빨간 생쥐 목소리에 나는 움찔하며 잠에서 깼다. 녀석은 뒷발로 선 채, 앞발을 모으고 깝죽거리며 아양을 떨고 있었다. 아양도 작고 귀여울 때 이야기지, 뚱보에, 모습까지 험
상궂어진 녀석의 아양은 좋게 봐주기 어려웠다. 옆에는 노란 생쥐도 보였다. 두 녀석이 함께 나타난 것이다.
“뭐가 고맙다는 거야!”
내 입에서는 퉁명스러운 말이 튀어 나왔다.
“네가 멋지게 뻥을 까주는 바람에 내가 이렇게 힘이 솟잖아.”
옆에 있던 노란 생쥐가 빨간 생쥐의 말을 받아서 말했다.
“나도 네가 학원 땡땡이치려고 모처럼 그럴듯한 핑계를 대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졌어. 앞으로도 네가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 멋지게 핑계를 댈 수 있도록 도와줄게. 잘못한 일이 있을 때도 핑계 대서 혼나지 않게 해 주고…….”
나는 비로소 ‘아하, 그렇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들은 확실히 며칠 전 봤을 때보다 한결 생기가 넘치고, 거칠던 털에도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