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을 찾아 나선 아이

- 한 달 전에 생긴 일
- 거대한 7층 석탑
- 1층의 모험- 난 별을 믿어요!
- 2층의 모험- 현명한 재판
- 3층의 모험-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이
- 보디가드- 다이아몬드를 알아보지 못하는 닭
- 4층의 모험- 도토리 성의 이야기
- 5층의 모험- 후계자를 뽑는 시험
- 보디가드- 거대한 바비큐
- 6층의 모험- 모두 힘을 합쳐야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 7층의 모험- 마지막 여행
- 우리 친구할까?

민수는 어차피 글짓기는 안 한다. 누군가를 시키면 그만이었다.
“내 대신 네가 써.”
반에서 국어 점수가 제일 좋은 영훈이가 민수에게 걸려들었다.
“두 개를 어떻게 나 혼자 써?”
영훈이는 입을 툭 내밀면서 투덜거렸지만 어차피 다 하게 되어 있다는 걸 민수는 잘 알았다.
“국어 공부 되고 좋잖아.”
민수는 마치 남 일처럼 말하고는 금세 자리를 떴다.

“선생님, 저 탑은 뭐예요?”
“무슨 탑?”
“저기 보이는 탑이요.”
“무슨 탑이 있다고 그래? 장난치지 말고 빨리 글짓기나 해.”
‘선생님이 장난치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대꾸하려다가 민수는 입을 다물었다.
‘어차피 선생님은 내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을 거야. 선생님은 날 싫어하니까.’
민수는 속으로 말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