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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스페인여행 > 스페인여행 에세이
· ISBN : 978896529362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3-05-31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장. 몸의 길
D-1. 꿈에 그리던 산티아고 출발을 앞두고 (8월 15일)
순례길 회상 나는 가끔 엄마가 걸었던 그 길을 걷는다
D-day. 파리를 거쳐 생장으로 (8월 16일)
순례길 이야기 왜 산티아고에 순례자가 많을까?
1일 차. 까미노 첫날에 (8월 18일)
순례길 회상 - 내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 이유는?
2일 차. 피레네산맥의 구름처럼 (8월 19일)
3일 차. 헤밍웨이, 당신은 왜? (8월 20일)
순례길 팁 - 걷기 연습, 어떻게 할까?…
4일 차. 용서의 언덕, 뭘 날려 보낼까? (8월 21일)
순례길 회상 - 날려 보내고 싶은 기억들
5일 차. 순례자의 마을, 에스테야 (8월 22일)
순례길 이야기 - 허리 통증
6일 차. 이라체 수도원의 와인 꼭지 (8월 23일)
순례길 이야기 - 알베르게, 네가 너무 고맙고 부럽다!
7일 차. 인터폴 출동 소동 (8월 24일)
순례길 이야기 - 영광스러운 동행
8일 차. 와인의 고장에서 (8월 25일)
순례길 팁 - 배낭 메는 법
9일 차. 가장 멋진 길, 산토 도밍고 (8월 26일)
순례길 이야기 - 까미노에는 왜 자갈이 많을까?
10일 차. 리오하주를 지나 레온주로 (8월 27일)
11일 차. 점점 강해지고 있다 (8월 28일)
12일 차. 부르고스, 산타 마리아 대성당! (8월 29일)
순례길 이야기 - 내려놓아라!
2장. 마음의 길
13일 차. 이제 메세타 평원이다! (8월 30일)
순례길 이야기 - 스페인 사람들은 텃밭에 무엇을 심을까?
14일 차. 카스티야 운하를 따라 (8월 31일)
15일 차. 힘들기로 유명한 그 길, 메세타 평원 17km (9월 1일)
순례길 회상 - 평생 힘이 될 어린 시절 덕담 한마디
16일 차. 까미노의 절반을 지나며 (9월 2일)
순례길 팁 - 베드버그 방지 팁
17일 차. 레온 가는 길에서 나를 만나다 (9월 3일)
순례길 이야기 - 까미노에서 나를 만나다
18일 차. 레온에서의 하루 휴식 (9월 4일)
순례길 이야기 - 휴일 오후를 날려버린 베드버그 소동
19일 차. 돈키호테의 기상으로 (9월 5일)
20일 차. 라바날에서 (9월 6일)
순례길 이야기 - 감사하는 마음으로
3장. 영혼의 길
21일 차. 철의 십자가에서 (9월 7일)
22일 차. TV 프로그램에 나왔던 비야프랑카 (9월 8일)
순례길 팁 - 통밥을 잘 굴려라! 샤워 빨리하기…
23일 차. 극적인 재회 (9월 9일)
순례길 회상 - 님의 뜻이런가?
24일 차. 빗속의 순례자 상 (9월 10일)
순례길 이야기 - 산티아고에서 맺은 인연들
25일 차. 사리아에서 (9월 11일)
순례길 이야기 - 도토리 천국, 스페인
26일 차. 100km 이정표를 지나 (9월 12일)
순례길 팁 - 스틱 활용법
27일 차. 곤사르에서의 비상 상황 (9월 13일)
순례길 이야기 - 스페인 케일을 보면서
28일 차. 멜리데에서는 뽈뽀를 먹자 (9월 14일)
순례길 이야기 - 스페인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간다면?
29일 차. 드디어 나의 버킷리스트 1번이 달성되었다! (9월 15일)
순례길 이야기 - 나는 완전히 순례자 모드로 변해 버렸다
30일 차. 산티아고에서의 하루 (9월 16일)
순례길 이야기 - 까미노 3단계, 그리고 하나 더
4장. 힐링의 길
31일 차. 피스테라, 묵시아를 향해 (9월 17일)
순례길 이야기 - 워킹 하이Walking High
32일 차. 일출이 아름다운 갈리시아에서의 힐링 시간 (9월 18일)
순례길 팁 - 출국 전 유심칩 고르기
33일 차. 땅끝마을, 피스테라에서 (9월 19일)
순례길 이야기 - 스페인의 식생
34일 차. 915km를 걷고서 (9월 20일)
순례길 회상 - 눈물의 의미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일 차 - 까미노 첫날에’ 중에서
퇴임 후 인생 2막을 위해 여러 계획을 구상 중이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새로이 시작하기 전에 푹 쉬면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쉬는 동안 어디로 갈까 생각하는데, 번뜩 떠오른 게 바로 산티아고였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 근무할 때 이인영 의원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게 나도 모르게 가슴 속 깊이 잠재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32년간 고생한 나에게 스스로 위로와 격려의 선물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것이 어쩌면 이번 여행의 진정한 이유가 아닐까?
누군가는 종교적인 이유로 가느냐고 묻기도 했지만 그건 아니다. 나는 가톨릭 신자이기는 하나 멀리 순례길을 떠날 만큼 독실한 신자는 아니다. 기나긴 공직을 마치면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고, 모든 걸 내려놓고 그냥 닥치는 대로 지내고 싶었다.
‘15일 차 - 힘들기로 유명한 그 길, 메세타 평원’ 중에서
이곳도 며칠 전 온타나스처럼 비탈길 오목한 곳에서 불쑥 나타난다. 메세타 평원에 형성된 마을들의 특징인 모양이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상당히 긴 구간을 어렵게 걸은 후 목적지 알베르게에 들어서면 천국이 따로 없다. 등록을 하고 제일 먼저 하는 게 샤워다. 따뜻한 물로 샤워할 때의 기분은 평상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물을 끼얹으며 황홀경에 빠진다. 아, 이게 지상낙원이구나! 그런 기분이다.
캐리온에서부터의 17km는 힘들기로 유명한 코스다. 가능하면 캐리온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부터 이 코스를 걷기를 권한다. 우리는 프로미스타에서부터 캐리온까지 20km 정도 걸은 후 12시 무렵부터 이 코스를 걷기 시작해 무척 힘들고 지루했다. 기온이 높지 않아 다행이었지 더운 날이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간식과 물은 충분히 준비하는 게 좋긴 하나, 중간에 간이 바도 있고 쉴 수 있는 의자도 있으니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23일 차 ? 극적인 재회’ 중에서
알베르게를 막 나와 큰길로 들어서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너무 놀라 두 발이 그대로 얼어붙는 줄 알았다. 젊은 친구들과 딱 마주친 것이다. 등골이 오싹했다. 이게 무슨 인연이란 말인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보통 6시 30분 전후에 출발하니 나하고 비슷할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 숙소를 나서자마자 마주치니 너무도 어이가 없다. 서로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 가는 목적지도 같다. 우연치고는 기가 막히다. 이게 우리들의 인연인가 보다. 만날 사람은 반드시 다시 만난다는 까미노의 매직이 이런 건가 싶다. 우리의 동행은 이렇게 해서 또다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