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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6807291
· 쪽수 : 222쪽
책 소개
목차
눈 오는 날
참새와 구렝이
날아다니는 사람
파랑새 이야기
비 오는 날
황금마차
황소와 거미
울지 안는 대장
고까짓 것
배뚱뚱이
우는 대장
물방아는 돌건만
애기 물장수
네발자전거
꼬부랑 오이
울지 마라 순남아
해설
노양근은
최명표는
책속에서
귀득이는 멋적어서 머언히 바라보고 섯다가
“시? 고까짓 거! 난 우리 집이 가서 포두 먹겟다.”
한마디 불숙하고 휙 도라섭니다.
만돌이 들어 보란 소립니다.
하지만 만돌이도 지지 안코 중얼거립니다.
“포두? 고까짓 거! 난 우리 아버지가 인제 또 과자 사다 준댓는데?”
“무어야 너이가 무슨 과자야?”
귀득이는 열이 벌컥 나서 다시 휙 돌아섯습니다. 그러나 귀득이는 그전에 늘 지가 먹을 것을 가지고 나와서 만돌이에게 자랑만 하고 혼자 먹은 것을 생각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아까보다두 더 큰 소리로 말합니다.
“과자? 고까짓 거? 그럼 우린 요담 공일날 화신식당 가서 점심 먹는다나?”
“애? 고까짓 거!”
만돌이는 이러케 큰소리는 해 놧으나 그 아래 말을 무슨 말을 해야 귀득이 말을 이길가? 하고 생각하다가
“너이 집이 인력거 잇어?”
장한 듯이 말합니다. 만돌이 아버지는 인력거꾼입니다.
“애? 고까짓 인력거? 우리 아버진 자동차만 늘 타고 다니는데?”
“시! 그까짓 자동차? 우리 아버진 마라송 선순데?”
이번에는 귀득이가 말문이 매켜서 쩔쩔 매다가 바싹 닥어스며
“고까짓 거! 너 유천(유치원)에 다녀?”
만돌이 앞에 팔을 내밀어 삿대질을 합니다. 저는 유치원에 다닌다는 자랑이지오.
만돌이는 유천 소리만 들으면 언제나 골을 벌컥 냅니다.
아니나 다를가 지금도 벌서 밸이 불뚝 일어나서
“그까짓 유천에나 다니문 제일(第一)이야 임마? 그럼 우리 뛰기 내기 해 봐?”
-'고까짓 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