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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부산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서울로 날아간 부산갈매기 이야기)

여운규 (지은이)
에쎄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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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부산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서울로 날아간 부산갈매기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354442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7-09-04

책 소개

한국의 평범한 40대 직장인 남성이 쓴 부산이야기. 그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와 그가 겪어온 경로는 평범한 코스이지만, 그가 유일하게 겪은 일들이고 그만의 시각과 대처 속에서 삶의 경험으로 무르익은 것들이다. 평범함 속에서 반짝거리는 그의 개별적인 경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을 내며

제1부 부산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제1장|부산을 살다
보수동 책방골목, 203 계단 | 아버지와 함께한 67일 | 대연동, 작은 골목길 | K형의 추억 | 똥천강은 흘러야 한다 | 두 극장 이야기 | 광안리 바닷가 | 너무 예뻤던 우리 학교 | 매축지 이야기 | 서면, 공포의 두루마리 화장지 | 나는 ‘출향인사’였다 | 부산도 시골입니까? | 괄목상대 해운대 | 부산은 산이다 | 다행히 장마전선은?

제2장|부산에서 먹다
못골시장 새우튀김 | 모성의 꼼장어 | 돼지국밥 이야기 | 재첩국 | 다리집 떡볶이 변천사 | 밀치회의 맛 | 양곱창 골목 | 시장통 중국집 사장님 | 부산에는 부산 오뎅이 없다 | 오뎅 바의 메로뎅 | 서울 음식, 부산 음식 | 해장국집 이야기

제3장|부산하면 롯데
번데기 야구단 | 어린 시절 그 야구팀 | 첫 경기, 첫 홈런 | 롯데 자이언츠, 그 운명의 이름 | 나의 영웅 최동원 | 그 여름, 구덕야구장 | 사직구장, 그물 타던 아재들 | 야구장의 먹을거리들 | 롯데 팬으로 산다는 것 | 어느 롯데 팬의 기도 | 롯데 팬은 세대전승 | 1사 2, 3루 | 사직 아재의 잠실구장 방문기

제2부 하숙집 블루스
제1장|신림동 시절
부산을 떠나다 | 말 없는 룸메이트 | 옆방 A씨-1 | 옆방 A씨-2 | 하숙집의 세 딸들 | 낙방 | 귀향

제2장|반지하의 제왕
다시 하숙으로 | S형을 만나다 | 나도 명함이 있었으면 | 점화식 | 여행을 떠나요 | 이걸 우리가 어떻게 다 먹어요 | 가을은 야구의 계절 | S형, 떠나다 | 반지를 던져버린 프로도처럼

제3장|가자, 장미여관으로
여기는 ‘지부’ | J라는 친구 | 사랑이 꽃피는 장미여관 | 행복한 순간은 오래 가지 않는다 | 고백?1 | 고백?2 | 아듀, 장미여관

에필로그

저자소개

여운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 보수동에서 태어났다. 대연동, 남천동, 범일동, 당리동, 좌천동 등을 옮겨 다니며 살았다. 고교시절 구덕야구장을 기웃거렸고, 20살 이후부터는 ‘사직 아재’들 틈에서 인생을 배웠다. 20대 중반에 서울로 갔다. 지금은 서울에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으며, 집은 경기도 파주다. 출퇴근할 때 M7111번 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최근에 서울-파주 이층버스 노선이 생겨서 좋아하고 있다. 좋아한 것도 잠시, 책이 나올 때쯤 부산 발령을 받았다. 10년 만에 두 번째 부산 근무를 위해 다시 귀향했다. 서울로 날아간 부산갈매기는 지금 다시 고향에서 새로운 터를 닦고 있다. 인생의 목표는 ‘멋진 4인 가족의 괜찮은 일원이 되는 것’이었는데,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 덕분에 4인 가족은 이룰 수 있었고, 괜찮은 일원이 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노력중이다. 꿈이 있다면, 너무 늦기 전에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한 번 더 보는 것이다.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를 키운 부산의 공간들

◎책방골목: 그가 태어난 곳은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이다. 할아버지가 그곳에서 자그마한 인쇄소를 운영하셨다. 조부모의 집에 갈 때 그는 203계단을 올라 산복도로를 만나곤 했다. 10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를 모신 관이 힘겹게 203 계단을 내려갔다. 멸치 박스를 찍어내던 인쇄소를 지나고 두 분이 미사를 드리던 중앙성당을 거쳐 할아버지는 공원묘지 한 귀퉁이에 누우셨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묻고 다시 올라오는 계단 중간참에 주저앉아 우셨다. 어린 그의 눈에 비친 할머니에게 다 큰 어른이 된 그가 말한다. “할머니 울지 마세요. 아직 계단을 100개도 더 올라가야 돼요.”
◎아버지: 그가 태어난 지 67일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고교 국어교사였던 아버지는 태풍친 날 바닷가로 놀러간 학생들이 걱정돼 택시를 잡아타셨다가 빗길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그가 아버지와 함께한 날은 67일, 그의 기억에 단 하루도 남아 있지 않은 날들이었다. 지금 교정엔 제자들이 세운 고故 여석현 선생 추모비가 서 있다.
◎똥천: 간혹 상류에 있는 공장에서 화학약품이라도 풀면 희한한 색깔로 변하는 동천, 비가 오면 그나마 물이 좀 불어나던 똥천강과 함께 그의 중학교 생활은 그렇게 냄새를 풍기며 흘러갔다. 새로 부임해온 선생님들은 냄새 때문에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런 똥천강이 지금은 바닷물이 흐르는 도시하천으로 되살아났다.
◎ 두 극장: 나란히 붙어 있던 삼성극장과 삼일극장은 고3시절 그의 불안을 달래준 장소였다. 극장 안은 정말 지독하게도 쓸쓸했다. 실내에는 오래된 극장 특유의 곰팡내가 가득했고, 토요일 오후라 해도 손님은 열명 안팎이었다. 그들은 각자 부서진 앞자리 의자 위에 다리를 얹은 채 담배를 피우며 영화를 봤다. 2층에는 매점과 휴게실이 있었는데, 조그만 텔레비전이 야한 비디오를 틀어주고 있었다.
◎ 으랏차차 야구부: 그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소위 말하는 옛날 명문고였다. 역사도 깊은데다가 평준화가 되기 전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양대 명문 중의 하나였고, 각계각층에 내로라하는 선배도 많았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그 학교에 배정받았을 때 무척 기뻐하셨다. 그도 정말 기뻤는데, 전국에서 알아주는 야구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락을 열면 계란 프라이 위로 벚꽃잎이 떨어지던 교정의 등나무 밑도 사랑했다.
◎ 매축지: 바다를 메워 만든 땅, 매축지에서 고교시절부터 7년을 살았다. 처음 이사온 날, 새벽에 집이 흔들리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무슨 지진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기차가 지나가는 중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나다녔다. 소음이 어느 정도였냐 하면,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기차가 지나가면 잠시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였다.
◎ 부산은 산이다: 부산은 아주아주 높은 데까지 사람이 올라가서 살고 있다. 왜냐하면 평평한 땅이 별로 없으니까. 산자락이 바닷가 바로 앞까지 뻗어 있는 동네가 부산이다. 이렇게 비탈진 산동네에 300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살게 된 것은 순전히 외부적 요인 때문이 아니었을까. 육이오 동란 피란의 역사가 말해주듯.


나를 키운 부산의 음식들

◎새우튀김: 때로 기억은 뇌가 아니라 혀가 담당하는 기능이 아닐까 생각될 때도 있다. 음식에 얽힌 기억은 혀끝에서 되살아난다. 혀끝에서 되살아난 맛은 아픈 기억을 들쑤시기도 한다. 아주 어릴 때의 저자가 군침을 삼켰던 못골시장의 새우튀김이 그렇다. 자그마한 생새우 튀김. 그 고소한 냄새가 항상 그를 유혹했다. 한 개 50원 하던 튀김을 그는 틈날 때마다 사먹었다. 할머니는 이 조그만 단골이 귀여웠다. “새우 묵으로 왔제? 요고 묵어라. 요기 새로 한 기다”라고 반겼다. 손주 같은 아이가 맛있게 먹는 걸 보며 할머니는 학년을 묻고, 집을 묻고 기어코 “아부지는 머하시노”를 묻는다. 순간, “미국 유학가셨는데예”가 튀어나왔다. 그 뒤로도 할머니는 그를 보면 “아부지 편지 왔드나?” 하고 물으셨고. 아니라고 대답하면 참말로 이상타를 연발하셨다.
이외에도 이 책은 재첩국, 다리집 떡볶이, 밀치회, 양곱창, 순대, 잡채밥, 간짜장 등 부산 특유의 음식들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가 펼쳐져 있다. 특히 저자 덕분에 밀치회를 맛본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 사는 아줌마가 밀치회 100만원 어치를 공구한 사연은 아줌마의 힘과 함께 “부드러우면서도 사박거리는” 식감의 밀치회에 대해 경의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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