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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850005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작가의 도자기, 일상의 그릇이 되어 나오다
프롤로그 2 이양재가 이양재를 말하다
양재의 그릇, 일상을 ‘담다’
게으른 아침 아홉시의 티타임 38
비가 오면 문득, 열한시의 브런치 44
셰프 아버지, 아들의 그릇 54
여주시 강천면 도전리 549-1 62
시간이 쌓이는 새벽 네시 70
양재의 그릇, 정성을 ‘쏟다’
잉글리시 페이션트 80
드로잉은 나의 힘 94
이 죽일 놈의 사랑, 청화백자 102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요산요수 110
시발이 아니라 사발 118
양재의 그릇, 인연을 ‘만나다’
어느 멋진 오월의 파티 128
내겐 너무도 특별한 134
도자기꽃이 피었습니다 144
그리고 용재오닐 152
잘 지내나요 156
양재의 그릇, 마음을 ‘새기다’
Will you marry me? 164
로얄 코펜하겐과 문화 170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서 176
그릇 사용 설명서 180
우리 삶의 화양연화 184
에필로그 이것은 그릇을 사용하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다
책속에서
도예가 이양재의 아침은 커피향 가득 에스프레소와 함께 시작된다. 작업실 입구에 놓인 두 대의 커피 머신에서 갓 뽑아낸 에스프레소를 그가 직접 구운 하얀 잔에 마시노라면 찌뿌둥 하게 남아있던 아침잠 기운까지 확 달아나게 해 준다는 것. 이양재에게 커피는 음식과는 조금 다른 무엇이 있다. 커피 만큼이나 좋아하는 술이 지리산이나 히말라야 같다면 커피는 설악산이나 한라산 같은 것이라나. 특히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있노라면 잡념이 사라져 생각이 멈추게 되고, 그래서 찰나의 휴식시간이 된다고 말한다.
테두리에 그림이 있을 경우엔 음식과의 조화가 잘 되게 해야 성공인데 안주접시엔 주로 새와 풀, 꽃 등을 그려서 디자인합니다. 이런 친구들을 그려넣는 것은 어떤 음식을 그릇에 담아도 전체가 어울리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덧붙이면 ‘음식과 도자기와의 대화’라고도 말하고 싶은데 아, 어렵죠. 만들기...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안주접시가 평소에는 진열장에서도 작품으로서의 위치를 잊지 않고 당당하다면 정말 좋겠어요”
온통 초록으로 둘러쌓인 꼬불꼬불 산길을 달리다 달리다 지칠 때쯤 짠 하고 나타나는 <이양재 도예공방 & Gallery Shop>.
도전리 버스정거장 옆 삼거리에는 돌로 지어진 공방과 안쪽 작업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하얀색의 모던한 살림집이 있다. 잘 지어진 전원주택과 텃밭, 그리고 정원 여기 저기 놓여져 있는 커다란 항아리와 청화백자 화병들이 범상치 않은 공간임을 알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