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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91141613990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11-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개인주의자 선언 후, 10년
1부 첫번째 삶과의 작별
어느 부장판사의 사표 내는 날
나는, 바꿔놓고 싶었다
나이브한 이상주의자
참으로 무해한 돈키호테
그날 나는, 완전히 붕괴되었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첫번째 삶에서 배운 것들
2부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생은 실전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
경제적 자유 얻기1 #꿈 편
경제적 자유 얻기2 #현실 편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기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법
일을 하지 않으면 행복할까
판사라는 갑옷을 벗고 나니
3부 매력적인 오답을 쓰는 삶
나는 왜 전업작가가 되었나
내가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쓸 것
꿈을 이루는 제3의 길
불면의 밤과 역류성 식도염
나는 그 이름을 기억한다
판사의 일과 작가의 일
내가 쓰고 싶은 것들
에필로그 삶은 계속된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맡은 ‘일’이 중요하다고 해서 그걸 하는 ‘사람’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닌데, 난 내가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젊은 판사 시절의 나는, 실은 상당히 거창한 꿈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글로 적자니 손발이 오그라들고 부끄러워지지만, 아이고, 나이 오십 넘어서 창피할 건 또 뭔가 싶기도 해서 고백하노니,
나는 법원을 바꿔놓고 싶었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를 바꿔놓고 싶었다.
_「나는, 바꿔놓고 싶었다」
그제야 비로소 진짜 내 주제를 파악했다. 나는 대법원장 앞에서도 웃으며 재치 있게 뼈 있는 충언을 해왔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 전해에도 양승태 대법원장이 주최하는 한 행사에서 건배사를 하면서 농담처럼 “왜 자꾸 젊은 판사들한테 제대로 못할 거면 사표 쓰고 나가라고 무섭게 그러시냐, 그 친구들은 아직 뭘 잘못할 만큼 법원에 오래 있지도 않았다. 새해에는 나가라고 하실 거면 고참들부터 좀 나가라고 하셨으면 좋겠다”고 한마디하여, 참석한 고위직 판사들이 안절부절못하는 걸 보며 고소해하기도 했었다. 칼럼을 쓰고 책을 쓰고 드라마를 쓰는 것도 내 나름대로는 법원과 시민사회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여 법원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 착각이었다. 나는 그저, 궁중의 광대였다.
_「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