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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스포츠/레저 기타 > 기타
· ISBN : 9788967850036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4-07-07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
제1장 우리는 어떤 말을 타고 싶어 하는 걸까
서러브레드라는 품종의 퇴역경주마
퇴역경주마를 탈 때 주의할 점
퇴역경주마의 재훈련
한국의 승마 문화
제2장 굿호스맨십 이야기
굿호스맨십이란?
말의 습성
몸짓 언어
말의 사회생활
이상적인 승용마와 말의 예절
제3장 교감과 리더십, 인마일체의 기본
그루밍
조인업
그라운드 훈련의 준비
그라운드 훈련의 기초
똑딱 훈련
제4장 기본 그라운드 훈련
안전한 위치
말을 잡기
첫 마방굴레(또는 홀터) 씌우기
묶어두기와 발 들게 하기 훈련
압력에 순응하기
공간 존중하기 : 리더의 공간
조마삭 하기
드라이빙 훈련 : 긴 줄로 걸리기
기승대 훈련
횡목 훈련
제5장 둔감화
귀·얼굴 만지기
도구와 대상의 둔감화
제6장 나만의 말, 나만의 마장
자마 구입
말을 살 때 보는 체형과 기능
자기 마장 운영
수말, 망아지, 방목한 말 관리
말의 건강관리
참고문헌과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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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베테랑 승마인도 마장에 들어설 때면 가슴이 설렌다고 한다. 나 또한 여전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승마장에 들어서던 기억이 생생하다. 말과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말에 대한 궁금증도 쌓였다. 승마에 관해 수백 권의 책을 읽으며 말과 사람과 세상에 대해 안목이 높아졌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아직도 궁금증은 여전하다. 나 자신을 포함해 모든 승마인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말을 타고 싶어 하는 걸까?
차를 달여 마시는 데 다도(茶道)가 있듯이 말을 타는 데는 마도(馬道)가 있다. 그루밍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의식 또는 예식이다. 말을 다듬어 주는 일에서 말을 타는 것과는 다르지만 독특한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바느질 하듯 서두르지 않고 결을 따라 쓰다듬는 매끄러운 솔질과 한 번 두 번 쓰다듬어 내리는 솔질에 몰입하면 시간도 멈춘다. 이윽고 공감과 신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의 생명체임을 깨닫는다. 모든 것은 먼지 묻은 손을 통해 흩날리는 털과 바람 사이, 말과 나 사이의 솔을 통해 시작된다. 말을 다듬는 줄 알았는데, 내 마음결을 다듬고 있었다. 그루밍은 마도다.
사람이 운동을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에 도전하여 성취감을 얻듯이 말 역시 자신의 몸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는다. 두려운 가운데 오로지 사람을 신뢰하여 말은 자신의 다리와 몸을 움직이는 것을 배우고 훈련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한다. 일정한 성취를 통해 말은 자신감을 얻고, 사람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말이 땅에 놓인 횡목 위를 걷는 훈련이나 사람 손에 이끌려 사이드패스를 배우는 과정에서 얻는 것은 단순한 기술만이 아니다. 단순하고 기본적인 그라운드 훈련을 통해서 말은 자신감을 키우고 사람과의 유대가 깊어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