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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범계열 > 교과교육론 > 영어교육 전공
· ISBN : 9788968173158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5-12-28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장 학습 이론의 개관
1.1 행동주의 학습 이론
1.2 인지주의 학습 이론
1.3 구성주의 학습 이론
제2장 학습의 종류 및 언어 교실의 유의미 학습
2.1 수용 학습과 발견 학습
2.2 기계적 학습과 유의미 학습
2.3 언어 교실의 유의미 학습
제3장 언어 습득
3.1 모국어 습득 이론
3.2 외국어 습득 개관
3.3 외국어 습득 이론
3.4 모국어 습득과 외국어 습득의 비교
3.5 언어 전이
제4장 언어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4.1 인지적 요인
4.2 정의적 요인
4.3 사회문화적 요인
제5장 외국어 학습자의 전략
5.1 의사소통 능력과 전략 사용
5.2 학습 전략
5.3 의사소통 전략
제6장 언어 교수법 개관
6.1 문법-번역중심 교수법
6.2 직접 교수법
6.3 읽기중심 교수법
6.4 청화식 교수법
6.5 상황식 교수법
6.6 인지적 교수법
6.7 정의적 인본주의 교수법
6.8 이해기반 교수법
6.9 의사소통중심 교수법
6.10 언어 교수와 학습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
제7장 의사소통중심 언어 교육
7.1 의사소통 능력의 구성 요소
7.2 형태초점 교수법
7.3 명시적 지도와 암시적 지도
7.4 과제중심 언어 교육
제8장 영어 발음 지도
8.1 발음 지도의 기본 단계
8.2 발음 지도 시 유의할 사항
8.3 발음 지도의 예
제9장 어휘 지도
9.1 표현 어휘와 수용 어휘
9.2 어휘 학습에서 암기의 역할
9.3 어휘 지도법
9.4 어휘 지도의 단계
9.5 어휘 지도의 예
제10장 영어 문법 지도
10.1 언어 습득과 문법 지식
10.2 문법과 의사소통의 통합 지도
10.3 문법 지도 접근법의 종류
10.4 문형 연습의 유형
10.5 문법 지도의 예
제11장 영어 듣기 지도
11.1 듣기와 언어 습득
11.2 듣기 지도의 원칙
11.3 듣기 활동의 예
제12장 영어 말하기 지도
12.1 말하기 지도의 원칙
12.2 말하기 활동의 유형 및 예
12.3 말하기 지도 시 유의 사항
제13장 영어 읽기 지도
13.1 읽기 지도의 원칙
13.2 읽기 지도의 단계
13.3 읽기 지도의 예
제14장 영어 쓰기 지도
14.1 쓰기 과정
14.2 결과중심 쓰기와 과정중심 쓰기
14.3 쓰기 지도법의 선택
14.4 외국어 교실에서의 쓰기 지도법
14.5 쓰기 활동의 예
제15장 언어 기술의 통합지도
15.1 통합지도의 필요성
15.2 통합 지도 모델
15.3 통합 지도의 예
제16장 언어 교실의 문화 지도
16.1 문화 지도의 목적
16.2 문화 지도의 범위
16.3 문화 지도 방안
·참고문헌
·부록
A. 인본주의 심리학
B. Cummins의 CALP & BICS
·한·영 술어 대조표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1장 학습 이론의 개관제1장 학습 이론의 개관 |
| 영어 교수 학습의 이론과 실제
이 장에서는 영어 교수와 학습을 이해하는 이론적 배경으로 언어를 포함한 모든 학습에 대한 학자들의 설명을 행동주의 학습이론, 인지주의 학습이론 그리고 구성주의 학습이론으로 나누어 개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1 행동주의 학습 이론
행동주의 학습 이론(behavioristic learning theory)의 대표적인 학자로는 파블로프(Ivan Pavlov, 1849-1936)와 스키너(B. F. Skinner, 1904- 1990)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고전적 행동주의(classical behaviorism)를 대표하는 러시아 심리학자 파블로프는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라고 명명되는 조건화 과정을 통하여 개를 훈련하여 소리굽쇠(tuning fork)라는 악기 소리에 침을 흘리도록 만들 수 있었다. 그는 반복되는 사건을 통하여 자극과 그에 대한 반응 사이의 연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학습 과정이라고 보았다. 그의 고전적 실험에서는 개가 소리굽쇠 소리와 침 흘리는 일을 연관 지음으로써 마침내 개가 조건화된 반응을 체득하도록 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조건화된 반응’이란 바로 소리굽쇠 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실험에서 처음에 고기냄새와 소리굽쇠 소리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실험 전에는 개로부터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했던 소리굽쇠 소리가 개로 하여금 원래는 다른 자극(고기 냄새)에 대한 반응이었던 침 흘리기를 하게 하는 힘을 갖게 된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파블로프의 발견에 대해 왓슨(John B. Watson, 1878-1958)이라는 학자는 ‘행동주의(behaviorism)’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행위는 객관적으로 연구되어야 하며, 따라서 선천성(innateness)이나 본능(instinct)과 같은 정신적 개념은 거부되었다. 그는 고전적 조건이론(classical conditioning theory)을 이용하여 모든 학습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에 의하면 우리는 조건화 과정을 통해서 자극-반응 사이의 연관들에 대한 배열을 하며, 일련의 반응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더 복잡한 행위들을 학습한다고 한다. 파블로프와 왓슨은 관찰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한 연구와 과학적인 연구 방법을 고수함으로써 이후 수십 년 동안 학습 이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언어 교수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후 오랫동안 이러한 행동주의 전통의 영향을 받았다.
행동주의 학습 이론의 또 다른 대표 학자인 스키너(B. F. Skinner)도 왓슨의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심리학자들은 스키너를 신행동주의자라고 불렀다. 그 이유로는 그가 행동주의심리학에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키너는 앞서 소개된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를 가리켜 동물에게 주로 사용되는 아주 특화된 형태의 학습이며, 인간의 조건화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조건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블로프의 조건화를 가리켜 반응적 조건화(respondent conditioning)라고 불렀는데, 이는 반응적 행위, 즉 선행하는 자극에 의해 유도된 행위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반면 스키너는 그의 조작적 조건화(operant conditioning)에서 모든 인간의 학습과 행위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의 조작적 조건화에서는 조작적 행위(operant behavior)란 사람이 환경에 대해 ‘작용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 모델에서는 자극의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우리는 아기가 어떤 특별한 자극에 의해 일어설 수 있게 되는지 그리고 걸음마를 시작하게 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아기의 행동을 일으키게 한 그 어떤 자극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으며, 그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의 결과적 행위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에 의하면 어떤 행위를 강화하거나 또는 그 행위를 다시 일어나게 할 가능성을 높이는 어떤 사건들이나 자극들, 즉 강화인들(reinforcers)은 인간의 행위를 통제하는 매우 강력한 힘을 갖는다고 한다. 그는 이 강화인들이야말로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 모델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단순히 앞서 주어진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연관 짓는 것보다 학습에 대해 훨씬 강력한 설명력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스키너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자신이 한 행위의 결과에 의해서 통제된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인간의 행위를 연구할 때 그러한 결과의 효과에 대해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인간의 행위를 통제하고 싶을 때, 즉 예를 들면 누군가에게 뭔가를 가르치고자 할 때는 이 강화인들에 대해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렇다면 조작과 반응이란 무엇을 지칭하는가? 조작(operants)이란 그것들이 생산해 낸 결과에 의해서 방출되기도 하고 통제되기도 하는 일련의 반응들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반응(respondents)은 특정한 자극에 의해 유도된 반응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아기가 우는 것은 반응적 행위일 수도 있고 조작적 행위일수도 있다. 뭔가 날카로운 것이 아이를 자극하여 나오는 울음일 수도 있는데 이는 아픔을 주는 자극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에 해당한다. 한편으로 자극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예를 들면 우유를 주거나 안아 주거나 놀아주는 등의 결과에 의한 방출된 반응(emitted response)일 수도 있다. 즉, 이전에 울었더니 우유를 준다는 것, 또는 울었더니 안아주더라는 것을 경험한 아기가 배가 고파서 또는 안아 달라고 우는 것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조작적 울음은 통제될 수가 있다.
만약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아이의 울음이 어떤 강도에 이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드디어 반응을 한다면 장차 그 아이의 울음소리는 이전보다 더 커질 수 있다. 만약 부모가 아이의 울음소리가 반응적 울음이 아니라 조작적 울음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이를 무시한다면, 그러한 부모의 반응으로 인하여 다음에 그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하여 우는 행위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울어보았자 소용없다는 것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조작적 울음은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이후에 그런 종류의 울음이 계속될 수도 있고 또한 사라질 수도 있다.
스키너의 실험이 하등 동물들을 많이 이용하긴 했지만 그의 이론은 인간의 전반적인 학습과 교육을 이해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스키너 심리학의 영향은 외국어 교육에 있어서 계획된 교수를 넘어서는 범위까지 확대된다. 스키너는 ‘언어행위(Verbal Behavior, 1957)’라는 그의 저서에서 언어를 가리켜 구두로 하는 조작들로 이루어진 체계라고 묘사하였으며, 조건화의 역할에 대한 그의 설명은 20세기 중반까지 새로운 언어 교수의 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어와 언어 학습에 대한 그의 견해는 이후 수십 년간 외국어 교수법을 지배하였으며, 잘 계획된 강화 스케줄에 따른 언어적 조작에 대한 통제된 연습에 교사들이 많이 의존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 결과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예가 바로 청화식 교수법(audio-lingual method)인데, 이 교수법에서는 스키너로 대표되는 행동주의 심리학자의 학습이론에 따라 모방(mimicry), 암기(memorization), 훈련(drill) 등이 학습 활동의 주를 이루었다.
행동주의 학습 이론이 인간의 학습 과정을 이해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이론이 우리가 경험하는 사실과 일치하며 또한 가치 있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이 있듯이 이 이론에도 다른 쪽 면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의 행동이 예측할 수 있는 것이며, 통제될 수 있고 과학적으로 연구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면만 보았다. 하지만 행동주의 학습 이론은 인간의 행동이 여러 가지 복잡한 변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 성격상 근본적으로 추상적이라서 극도로 비정상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쉽게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