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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치료의 이해

인문치료의 이해

(문학.철학.역사.언어.예술 중심의 인문치료)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지은이)
한국문화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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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치료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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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인문치료의 이해 (문학.철학.역사.언어.예술 중심의 인문치료)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심리학
· ISBN : 9788968174766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7-02-24

책 소개

지난 10여 년간의 이론적 연구와 사회적 확산 활동을 기반으로 하여 인문치료를 소개하는 입문서이다. 1부는 인문치료의 토대 이론을 다루고 있고 2부는 인문치료를 구성하고 있는 분야별 치료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제1부 인문치료의 토대 이론

01 인문치료의 탄생 배경과 필요성
1. 역사 속 인문학의 치유적 활용
2. 인문치료의 필요성
02 인문치료의 개념과 분류
1. 인문치료의 개념과 대상
2. 인문치료의 범주와 분류
03 인문치료의 방법론
1. 인문치료의 방법
2. 인문치료학의 특성
04 인문치료의 이론 모형들
1. 인문치료학의 첫걸음
2. 인문치료학의 가설적 개념과 진단
05 인문학의 치유 역사

제2부 인문치료의 유형

01 시 활용 인문치료
02 내러티브 활용 인문치료
03 문학작품 활용 인문치료
04 글쓰기 활용 인문치료
05 철학 활용 인문치료
06 영상 활용 인문치료
07 역사 활용 인문치료

저자소개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엮은이)    정보 더보기
엄찬호 한국사, 강원대학교 문학박사,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유강하 중문학, 연세대학교 문학박사,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유건상 영문학, 강원대학교 문학박사,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윤일수 국문학, 영남대학교 문학박사,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이민용 독일문예학, 서울대학교 문학박사,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이영의 과학철학, 뉴욕주립대학교 철학박사,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정락길 영화미학, 파리1대학교 예술학 박사,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정성미 국어학, 강원대학교 문학박사,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조세연 영어학, 일리노이대학교 언어학 박사, 영어영문학과 교수 최병욱 동양사, 강원대학교 문학박사,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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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말]

인문치료는 지난 2007년 강원대학교 인문한국(HK) 사업단에 의해 공식적으로 등장했다. 정신의학치료나 심리치료를 비롯하여 다양한 테라피가 활성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굳이 인문치료가 등장한 것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 변화와 정신세계 간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되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안고 인문치료는 인문학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인문학적 이론과 방법을 활용하여 실존적 문제와 마음의 고통과 불편함을 치유하는 분야이다.
강원대학교 인문치료사업단은 지난 9년간 인문치료학을 정립하고 이를 현실에 구현하는 사회적 실천을 전개해 왔다. 이론적으로는 철학, 문학, 역사, 언어, 영상을 중심으로 인문치료의 이론과 방법을 개발해 왔으며 그 결과는 연구 논문들과 총서, 국내 및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나타났다. 또한 학교, 군부대, 교도소, 재활병원, 장애인복지관, 자활센터, 하나센터, 미혼모시설, 청소년센터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천 활동이 전개되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이론과 실천 간 활발한 양방향 관계가 성립되었다. 개발된 이론체계가 삶의 현장에 적용되고 그런 적용 결과는 다시 이론을 보강하고 반전시키는 원천으로 작용했다.
「인문치료의 이해」는 이런 인문치료 이론 연구와 실천 활동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난 성과물이다. 이 책은 인문치료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협동 연구로서 학부의 교양 과정과 치료와 관련된 대학원의 기초 과정, 그리고 치유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자 및 일반인을 위한 참고도서로 기획되었다. 인문치료사업단은 2016년에 인문치료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 교재는 대학원 과정의 기초 교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인문치료의 토대 이론을 다루고 있고 2부는 인문치료를 구성하고 있는 분야별 치료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부는 인문치료의 탄생 배경과 필요성, 개념과 분류, 방법론, 이론 모형들, 치유 역사를 검토한다. 2부는 시, 내러티브, 문학작품, 글쓰기, 철학, 영상, 역사를 활용한 인문치료를 검토한다.
이 책은 인문치료 연구의 출발점이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인문치료의 정체성, 치료 및 치유의 차이, 진단의 필요성을 비롯한 주제는 단기간에 정리되기 어렵지만, 사회적 맥락 안에서 계속되는 연구를 통해 더욱 명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이 책의 지속적인 수정 보완을 통해 인문치료의 정신을 구현하고 시대적 환경에 부응하는 인문치료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

2017. 2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소장 김남연


01 인문치료의 탄생 배경과 필요성

세상에는 얼핏 보아서는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들이 꽤 많다. ‘미녀와 야수’나 ‘나무꾼과 선녀’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에서 두 개체 간의 관계가 소위 적절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좀 다른 측면에서 ‘인문학’과 ‘치료’ 또는 ‘치유’가 결합하여 ‘인문치료’라는 융합 개념의 표현을 구성하는 것 역시 얼핏 보면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 이유는 ‘인문학’은 오랜 세월 동안 종교와 더불어 다분히 비과학적인 상상력이나 특수성을 포함하는 학문 영역이었던 반면에, ‘치료’라는 표현은 ‘의학’이라는 과학 분야의 전유물처럼 사용된 용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과학 분야와 과학 분야의 만남이 이룬 이런 융합 개념이 단일 개념의 학문으로 탄생하는 것은 과연 물과 기름처럼 부조화이고 불가능한 것일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하여 우리는 ‘인문학’과 ‘치유 또는 치료’와 관련된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고 이러한 융합 개념이 현대 사회에서 왜 필요한 분야인지를 본 장에서 밝히고자 한다.

1. 역사 속 인문학의 치유적 활용

사실 인류의 개괄적 역사는 종교나 인문학이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인간에게 치유의 경험을 겪게 해 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우선 선사시대에는 원시 부족들이 모닥불 주변에서 주술사들의 인도를 받아 부족이나 개인의 안녕을 위한 의식을 행하는 노래를 읊조렸고, 이런 노래의 음조와 가사들은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치유해 주었다. 또한 신화시대를 살던 고대인들은 자연 현상의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공포와 불안의 모티브를 믿음과 보호의 모티브로 바꾸고 자연 공간을 신화적 공간으로 바꿈으로써 두려운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였다.
철기시대에 들어오면서 인간은 점차 주술로부터 해방되어 인간과 자연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학문의 성립 배경에 따라 사람들은 인간의 마음과 치유에 대해 보다 이성적인 설명을 하고자 하였다.
동양의 전통문화에서 이상적인 인격의 완성은 곧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고대 동아시아에서는 건강한 정신을 위해서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자연과 사회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생활 태도를 유지하면서 자아실현을 목표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인간의 모든 고통과 절망이 자신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아의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있을 때 자기반성의 인식이 생긴다고 보았다. 대표적으로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산파의 역할에 머물며 사람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대화법을 사용함으로써 성찰하게 하였다.
중세 동양에서는 종교 철학적으로 불교와 도교 그리고 유교가 사람들의 마음 치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불교는 현실적으로 당면한 심리적 괴로움에 대한 해결뿐만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실존적 불안까지 해결하고자 하였다. 도교는 장생불사를 추구하는데, 이 바탕에는 자연의 풍요로움을 배경으로 한 삶을 즐기는 인생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학에서는 인간이 스스로의 자각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깨닫고 이를 실천한다고 본다. 이 작업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며, 거기에 신이나 운명과 같은 어떤 외부의 요인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들이 아픔과 고난을 견뎌내는 이유는 외부의 어떤 유혹이나 강요에 굴복하지 않는 오직 인간 본연의 의무감 때문이라고 보았다.
중세 서양은 그리스도교가 서양 사람들의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창조주 야훼 신에 대한 유일신 신앙에 따라 질병의 근원과 치유가 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믿었다. 중세 교회 역사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 중 한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 아우구스티누스일 것이다. 그는 「고백록」을 통해 참된 행복은 이성적 진리가 아니라, 신의 은총을 통해서만 소유할 수 있다고 하였고, 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진심으로 사람들 앞에서 죄와 찬양의 고백을 할 때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의 회고는 마치 오늘날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의 정신의학적 자기 분석과 자기 이해를 가능케 한 반성적이고도 자서전적인 자기 진술이라고 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와 인문학이 중세의 신 중심적 인간관을 극복하고 고대의 인간관을 다시 계승했지만, 이후 이성이나 객관적 경험을 중시하는 ‘차가운 과학’이 지배하는 철학적 흐름이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예외적으로 실존철학자들이 주목한 것이 마음의 고통이었다. 심리적 실존철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키에르케고르는 인간 영혼의 고통과 관련된 심리 영역을 철학의 핵심 대상으로 삼았다. 니체는 근대 서양철학이 인식론으로 격하되고 실증주의가 팽배하면서 ‘철학의 위기’ 혹은 ‘철학의 종말’이 나타났다고 진단하며 철학을 삶의 건강에 관한 문제와 연관해 복원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점차 근대에는 사람들의 마음 치료가 의사들의 전문적인 치료의 분야에 속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현대 정신분석학의 토대를 구성한 프로이트의 등장으로 체계적인 정신의학이 나타났으며, 정신분석은 오늘날 심리학, 정신의학에서뿐만 아니라 사회학, 사회심리학, 문화인류학, 교육학, 범죄학, 문예비평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최근 정신 치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기존의 의학치료와 심리치료 외에도 음악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 등 테라피(therapy)로 통칭하는 많은 치료가 생겼다. 인문학 내에서도 문학 배경의 문학치료와 독서치료, 글쓰기치료가 이미 활성화되었으며, 철학 상담 혹은 철학치료가 1980년대부터 독일에서 아헨바흐(Achenbach)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더불어 최근 역사학계에서도 정신분석학적 역사학 등을 토대로 역사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2. 인문치료의 필요성

인류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인간들은 그 시대의 풍조와 더불어 인문학과 종교 철학을 통하여 끊임없이 정신적 치유를 체험해 왔다. 과거와 비교하여, 현대 사회의 특징이라면 산업화에 의한 경제적 풍요 및 과학의 중시와 발전이라 할 수 있다. 현대 사회는 산업혁명 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어 다수 사람들이 물질적 풍요를 만끽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풍요는 종국에는 산업의 다변화로 인해 대가족 제도를 핵가족 제도로 만들었으며 이는 곧 가족 붕괴 또는 해체의 병폐로 이르게 하고 있다. 더불어 자본주의의 극단적 발전 역시 빈익빈 부익부로 말미암아 금전만능의 시대를 낳고 말았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분야별 발전이 기대하지도 원하지도 않던 의외의 많은 부작용을 낳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바꿔 말하면 시대의 변천에 따라 현대 사회의 다분야에서의 발전은 외향적 편의성과 물질적 풍요로움은 가져 왔지만, 결국 르네상스 시대 이후 줄곧 견지해 오던 인문학의 중심축인 인간성을 파괴하는 부작용도 가져오고 말았다.
이와 더불어 현대 사회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과학의 중시이다. 결과적으로 사회의 각 분야나 학문에서 과학적 접근법이나 방법론은 당연하고 입증되지 않은 여타의 생각이나 주장은 무시당하기 일쑤이다. 이러한 풍조는 작금에 이르러 과학적 토대를 갖지 못하는 여타의 경험들은 미신으로 치부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성의 회복과 인간 중심의 학문을 구축하려는 인문학의 몸부림은 정치인이나 기업의 CEO들까지도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뿌리를 지키려는 노력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인문학의 치유적 활용과 같은 여러 실천적 자구책을 강구하는 노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02 인문치료의 개념과 분류

1. 인문치료의 개념과 대상

인문치료학은 인문학과 치유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인문치료의 이론과 방법에 관한 체계적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인문치료란 마음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인문 정신과 인문학적 방법으로 관련 학문의 치료적 힘과 원리를 학제적으로 활용하여 사람들의 인지적?정서적?사회적 고통과 문제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일체의 활동이다. 이러한 인문치료의 정의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문치료’라는 복합어를 구성하는 두 요소인 ‘인문학’과 ‘치료/치유’라는 각각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인문학(humanities)은 한마디로 ‘인간이란?’이라는 질문에 답하는 학문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좀 더 상세히 말하면, 인문학은 인간성(humanity) 또는 인간다움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인간다움의 속성과 가치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문치료’에서 ‘인문’의 의미는 인문학적 가치를 실현하여 마음의 문제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인문학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문학?언어학?사학?철학?종교학?미학 등을 기반으로 하고, 인문학과 발생론적으로 한 뿌리였던 예술, 심리학, 의료인문학 등의 관련 학문과도 긴밀한 관련이 있다. 현대 사회의 다변화와 복잡성에 기인한 현대인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인문학을 원용한 것은 사실 인문학이 일찍이 인간 마음의 건강과 삶의 행복을 중심에 놓고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신화를 노래하며 인간의 고통을 신과의 소통으로 풀어 주려던 사제들이나, 신전 앞에서 분장을 한 채 시를 읊고 춤추며 연극을 하던 예술가들, 그리고 삶의 지혜를 찾아내어 사람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얘기해 주던 고대의 철학자들에게서 우리는 고대부터 인문학이 우리 인간들의 마음을 치유하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인문학의 근원에 있던 치유 기능들을 되살려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며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데에 직접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영혼, 인지, 정서 등의 문제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정신의학과 심리학 외에도 인문학의 본래 치유 능력을 함께 활용하면 효과적이리라 예견된다. 이는 인간이 역사적 존재, 사회적 존재, 문화적 존재, 우주와 자연 속의 존재이며 이성과 정서를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심리학, 상담학, 아동학 등에서도 문학과 철학 등의 치유 기능을 활용하고 있지만, 인문학의 내용을 잘 알고 인문학의 입장에서 활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문학의 이런 능력에 주목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주체는 역시 인문학일 수밖에 없다. 인문학은 역사적으로 축적된 인류의 지혜와 유산을 가장 많이 다루는 학문이다. 과거의 위대한 사상가나 작가.인물들의 언행 및 그들의 작품을 통해서도 치유의 힘을 끌어낼 수 있다. 근대 이래로 분과학문에 갇힌 채 이론과 실천의 괴리 속에서 활성화되지 못했던 인문학의 치유 기능을 이제 다시 되살릴 필요가 크다. 인문학의 치유를 위한 활용과 이에 관한 이론적 연구가 필요한 그 주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더불어 기존의 치료들이 많은 경우 인문학의 치유적 힘을 단편적으로 끌어가서 활용하는 반면 인문치료는 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예컨대 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치료를 할 때도 문학치료.철학치료.영상치료.상담치료.음악치료.미술치료의 기법과 자료가 함께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통합적인 치료의 현황에 부응하여 인문학 관련 치료를 포괄하는 학문적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은 당연히 수행되어야 할 과제이다. 다면적인 인간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시키려면 인문학을 중심으로 마음의 문제를 치유하는 통합적인 이론과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시대의 요청이라 하겠다.
또한 ‘인문치료’에서 ‘치료’ 개념을 살펴보자. 우선 여기서 ‘치료’를 ‘의료적 의미의 치료(medical treatment, cure)’ 개념과 동일시할 수는 없다. 문학치료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수단으로 일찍이 병원에서 도입되었다는 점에서 보듯이 인문치료가 병원에서의 치료적 활동과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인문치료의 ‘치료’ 개념은 그 중심이 다른 데에 있다. 인문치료는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를 제외한 개념이다. 인문치료의 치료 개념에는 독서치료(bibliotherapy), 예술치료(arts therapy)에서와 같은 테라피(therapy)로서의 치료 개념도 포함된다. 또한 여기에는 ‘가족 치료’, ‘부부 치료’와 같이 상담학계에서 사용하는 상담(counselling)의 의미로서의 ‘치료’ 개념도 포함된다. 그리고 이것은 ‘마음의 고통을 치료하다’와 같이 일상적 의미의 치료 개념도 당연히 포함한다. 한편 인문치료의 개념에는 치유(healing) 개념과 건강한 마음의 힘과 인성 발달을 위한 교육, 그리고 코칭(coaching)의 개념도 함께 포함된다. 사실 인문치료의 내용은 인문치유에 해당하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인문학 코칭은 인문치료를 발달적.예방적으로 하는 경우에 실질적으로 해당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관련 인문학적 치료 자원이 인문 정신과 인문학적 방법으로 활용되는 것을 통해서 인문치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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