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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국어국문학 > 음운론/어휘론
· ISBN : 9788968177668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9-04-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__v
제1장 음운론 개관
1. 음운론의 위치와 역할
2. 음성학과의 관계
제2장 말소리의 생성
1. 발동부
2. 발성부
3. 발음부
제3장 자음
1. 발음 자리
2. 발음 방법
3. 공기의 양
제4장 모음
1. 기본 모음과 모음 사각도
2. 단모음
3. 이중모음
제5장 음소 체계
1. 자음 체계
2. 모음 체계
3. 음소의 대립과 상관
제6장 음소분석
1. 음소와 변이음
2. 음성 표기와 국제음성기호
제7장 초분절음
1. 길이
2. 높이
3. 세기
4. 억양
5. 쉼(휴지)
제8장 음 절
1. 음절의 실재와 기능
2. 음절의 개념
3. 음절의 구조
4. 연결 제약
제9장 음운 현상과 규칙화
1. 음운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가지 이론
2. 음소와 자질
3. 변별자질
4. 규칙을 표기하는 방법
제10장 소리 바뀜
1. 소리 바뀜의 유형
2. 변이음 변동
3. 음소 변동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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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언어는 소리와 뜻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리가 언어의 형식이라면 뜻은 언어의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말소리의 최소 단위는 음소인데 이 음소가 생각의 최소 단위인 문장을 이루기까지는 여러 가지 계층적인 조직을 이루고 있다. 즉 음소는 음절을 이루고, 음절은 형태소를 이루고, 형태소는 낱말을 이루어 결국 문장을 형성하게 된다.
국어학은 국어의 이러한 계층적 조직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음운론, 형태론, 통어론, 의미론 등의 분야가 있다. 이 중에서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것이 음운론인데 이에 대한 철저한 이해 및 연구를 바탕으로 형태론, 통어론, 의미론 등의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즉 의미 분화의 최소 단위인 음소의 음성적 성격과 음소 상호 간의 결합 관계를 이해해야 형태소 이상의 차원에서 실질적 의미가 있는 여러 음성 형식의 구조에 대한 해명도 가능하므로 음운론은 다른 분야(형태론, 통어론, 의미론)의 연구를 위한 기본적인 밑거름 구실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음운론이 언어 연구의 기초 분야이지만 독립된 영역으로 확립된 것은 20세기에 이르러 음성학에서 분화되면서 시작된다. 고대 인도에서는 바라문교(Brahmanism)의 신에 대한 찬가모음인 ‘베다(Rig-Veda)’를 정확하게 전승하려고 사람의 음성 기관에 관심을 두었다. 근대에 이르러 이런 관심은 브뤼케(E. W. Von Br?cke), 예스퍼슨(Otto Jesperson), 존즈(Dineal Jones) 등에 의해 음성학이라는 학문으로 정착하였다. 그리고 20세기에 이르러 쿠르트네이(J. Baudouin de Courtenay), 사피어(Edward Sapir), 트루베츠코이(N. S. Trubezkoy) 등은 소리가 존재하는 세계는 두 곳임을 인식하였다. 즉 소리는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그 이면의 체계적이고 영속적인 소리가 있음을 인식하고 음성학에서 음운론이 분화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음운론의 역사는 중세 훈민정음 창제에서 시작된다. 자음은 발음 기관을 본떠서 만들었고 발음 위치에 따라 ‘아음(牙音, 어금닛소리), 설음(舌音, 혓소리), 순음(脣音, 입술소리), 치음(齒音, 잇소리), 후음(喉音, 목구멍소리)으로 분류하고 같은 발음 위치에서 나는 소리들을 서로 비슷하게 만들되 소리값에 따라 모양에 차이를 두었다. 모음을 만들 때 혀의 오므림의 정도(舌縮, 舌小縮, 舌不縮), 소리의 깊이(聲深, 聲不深不淺 聲淺), 입술 모양(口蹙, 口張)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은 현대 국어에서 모음을 분류하는 기준인 혀의 위치 , 혀의 높이, 입술 모양에 대한 개념과 어긋나지 않는다. 이것은 인도의 음성학에 뿌리를 둔 중국의 운학을 수용한 결과로 음성학에 대한 지식이 우수하였음을 보여준다. 반면 초성, 중성, 종성을 합하여 하나의 글자를 만들고, 종성 자리에는 초성에 오는 소리로 대신하고 (終聲復用初聲)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8자만 허용한 것은 국어 음절에 대한 개념 정립이므로 이는 국어 음운론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였음을 말한다.
이러한 인식은 19세기 주시경에 이르러 한층 발전하였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 소리에 대한 인식은 분명히 하고 있었으나 각각에 명칭을 부여하지 않았는데 주시경은 ‘자음’과 ‘모음’으로 명명하였다. 나아가 거센소리를 여린소리와 /ㅎ/의 결합으로 보았으며 현대 생성음운론의 기저형에 해당하는 ‘本音’의 설정은 서양보다 20∼30년 앞서 변형·생성음운론적 이론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서양에서는 급속도로 음성학이 발전했으나 정밀기계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음성학이 뚜렷하게 발전하지 못한 반면 음운학은 구조·기술이론, 변형·생성이론 등의 다양한 이론의 도입으로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이후 음성학 역시 1980년 이후 컴퓨터나 음성 기계의 발전으로 음성 합성에 의해 사람과 유사한 음성을 생성하거나 사람의 음성을 기계가 인식하는 음성 인식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