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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

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

신현이 (지은이)
개암나무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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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830158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5-05-20

책 소개

또래보다 조금은 조숙한 5학년 네 아이가 친구에게 일어난 불행을 계기로 똘똘 뭉치면서 우정을 키우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 동화이다. 10여 년 넘게 소설을 써 온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문학성 높은 작품으로,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전한다.

목차

학원 하나만 줄여 주세요
적이었던 현우와 예준이
유령거미가 지나간다
기태는 쉽게 포기하지 않아
예준아, 빨리 와 줘!
복수는 어떻게 하지?
예준이가 앞장선 복수전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하윤이의 질문
예준이 동생 예호
무거운 마음
엄마는 나의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 걸까?
아저씨는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할머니의 이야기
힘껏 달렸던 시간
모두 거짓말이잖아!
마침내 어른이 된 건가?

저자소개

신현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2년 동화 「새아빠」로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로 제24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신인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동화 『저절로 알게 되는 파랑』 『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과 청소년 소설집 『쉬는 시간은 나와 함께』가 있다. 청소년 소설집 『성장의 프리즘』 『사랑의 입자』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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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몸이 근질근질하고 가려운 적 있어?”
현우가 예준이에게 물었다.
“아토피 생겼냐?”
“그게 아니고, 키가 크느라고 몸속이 못 견디게 근질거린 적이 있냐고?”
“없어. 내 키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크는 것 같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어?”
“그게 말이 되냐? 네 말대로면 키 크는 애들은 모두 몸을 긁어 대느라고 교실에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할 텐데.”
듣고 보니 예준이 말에 일리가 있었다.
“키가 일 센티미터 크려면 세포가 몇 개 분열해야만 하는 걸까?”
현우가 물었다.
“수백억 개?”
예준이는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숫자를 댔다. 예준이는 현우의 질문을 듣기 전까지 키가 크려면 몸의 세포들이 분열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현우는 동물 세포가 분열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었다. 세포 하나가 가늘게 떨리더니 두 개의 세포로 갈라졌다. 한꺼번에 많은 세포들이 동시에 떨면서 분열하기 시작한다면 몸속이 가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윤아,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넌 바로 나였어.”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내 배 속에 있었잖니?”
“네.”
“그러니 나의 일부였다는 말이야.”
하윤이는 엄마의 말이 신기했다. 엄마의 손이나, 심장처럼 자신이 엄마 몸의 일부였던 적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일부가 아니야.”
엄마가 물병과 잔을 식탁에 놓으며 말했다. 하윤이는 엄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전부야.”
엄마가 말했다. 하윤이는 싱긋 웃었다.
두 사람은 식탁에 마주 앉았다. 엄마는 손을 모으고 기도를 했다. 엄마는 함께 기도하자고 말한 적이 없다.
“엄마는 왜 함께 기도하자고 하지 않아요?”
하윤이가 씹던 밥을 삼키며 엄마에게 물었다.
“기도는 스스로 하는 거야. 내가 너의 엄마이긴 하지만 기도까지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함께하자고 말하는 게 저를 돕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엄마도 하윤이와 함께 기도하고 싶지. 그렇지만 그건 엄마의 바람이지 하윤이의 바람은 아니잖니.”
“그렇긴 해요.”
“하윤이가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릴게.”
“그런데 아까 내가 엄마의 전부라고 했잖아요?”
“그래.”
“전부는 아니고 여전히 일부인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엄마는 집에서 나랑 아빠랑 보내는 시간보다 사무실과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잖아요.”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학교나 학원에서 친구들하고 보내는 시간이 더 많지.”
“그러니까 엄마하고 나는 결코 서로의 전부가 될 수는 없는 거예요.”


하윤이는 망을 보고 있었다. 아저씨가 오는 게 보이면 팔각정에 있는 남자아이들에게 팔을 원 모양으로 크게 휘둘러서 신호를 보내기로 했다. 또 남자아이들이 아저씨를 만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다가오면 손뼉을 치기로 했다.
팔각정은 아파트 뒤편과 담장 사이의 좁은 공터에 있었다. 공터로 들어가는 입구는 한 곳뿐이고, 입구 맞은편 끄트머리의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 팔각정이 있었다.
하윤이는 입구에서 서성였다. 마음이 괴로웠다. 팔각정에는 세 친구들이 각각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다들 잔뜩 긴장해서 딱딱하게 굳은 자세였다. 하윤이는 지혜를 모으고 싶었다. 하윤이가 생각하기에 아저씨는 순순히 사과할 것 같지 않았다. 오늘 보기로 한 아저씨가 현우를 때린 바로 그 아저씨라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하윤이가 가장 괴로운 것은 친구들이 아저씨에게 복수할 거라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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