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논술의 실전문제집 책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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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교육학논술의 실전문제집
· 분류 : 국내도서 > 수험서/자격증 > 공무원 수험서 > 교원임용시험 > 교육학
· ISBN : 9788968390647
· 쪽수 : 492쪽

저자소개

권구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학교 교육 심리학 석사 전) 영본초등학교 학교 운영 위원장 교원능력개발평가 위원장 역임 현) EBS 교육학 논술 교수 현) 공주사대, 충남대 대학원, 이화여대, 한양대 등 출강 대표 저서 <교직 논술의 패러다임> <EBS 교육학 논술> <교육과 논술의 패러다임>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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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최근의 사회를 한 마디로 표현해서 ‘피로사회’라고 한다.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의 냉전시대에는 자아와 타자 사이를 적대적으로 간주하고 타자의 존재와 이념에 대한 면역성과 규율을 강조하며 정체성을 확보했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는 개인이 자신에게 긍정을 세뇌하여 혹독한 자기 착취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결국 자기 피로와 한계에 부딪치는 사회가 되었다.
이는 재독철학자 한병철 교수의 동명 저서에서 나온 개념으로 교사임용 시험에서도 이러한 ‘피로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유명하다는 학원 교육학과 전공 강의를 수강하고 최고의 성공인 임용 합격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긍정’의 설교에 따라 자기 자본과 시간을 ‘열심히’ 투입한다. 경연(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처럼 합격할 수 있다는 이러한 성공을 위한 긍정은 자기 나름의 판단과 행위보다는 학원의 홍보와 수천 명의 수강생 중 몇 퍼센트인지 모르는 익명의 전도자들이 준 관념일 수도 있다. 거기에서 열렬한 수강자였던 다수의 실패자 목소리는 핑계이므로 자기와는 먼 이야기이다. 이미 자신은 성공신화의 총아인 사교육 재생산 구조 속에 자기를 매몰시켰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의 끝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합격 후 현장에서는 자기가 경험했던 사교육 시장과 유사한 입시 사교육과 항상 비교되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런 자신을 보는 순간 학원 강의에 빠졌던 자신이 흡사 다른 나라에서는 의사들조차 기피하는 초음파 진단을 수시로 받고 불필요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면서 불안에 떠는 대한민국의 갑상선 환자와 비슷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자기 스스로 필요한 교재를 판별하고 자신이 읽어 내면화해야 하는데, 심층적 독해가 어렵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분석하는 일조차 어려워 사교육에 의존했던 자신을 보는 것이다. 자기 주도적으로 통찰과 반성 학습하지 않았고 ‘땅따먹기’ 식으로 학습했던 이들이 자신없이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학습하라고 해봐야 통할 리 없다.
이러한 문제는 적어도 교육학 논술 측면에서 해결하려면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 교육학에 대한 양적 학습 태도를 버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모든 교육학 지식을 알기만 하면 교육학 논술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소유’의 관념을 버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학 논술의 실제 장면에 놓인 교사를 보면서 어떤 영역의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며, 또 주어진 상황 맥락적으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존재’적 탐구를 해야 한다.
아마도 이러한 상황에서 본 교재가 교육학 논술에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이론의 이해와 문제해결력 함양에 결코 무익하지는 않으리라 본다. 통합적으로 구조화한 문제를 보면서 실전 상황에 어떤 이론이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자신의 지식과 사고가 과연 적절한지를 가늠하는 데 소기의 유의미한 경험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의 작은 소망은, 여러분들이 학교 현장에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소규모 한정본에 불과한 교재를 출간하도록 허락해주신 고경완 대표님, 편집 및 디자인에 애쓰신 임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노들강변에서 권 구 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