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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사회학
· ISBN : 9788968491016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006
Ⅰ. 서론
1. 한국사회의 귀농ㆍ귀촌 현상 / 009
2. 한국사회의 귀농ㆍ귀촌 현황 / 013
3. 귀농준비 절차 / 020
4. 귀농관련부록 / 027
부록1.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에 따른 단계별 지원 사업 내용 / 027
부록2. 전원생활 적합도 테스트 / 030
5. 참고문헌 / 034
Ⅱ. 조사방법과 내용
1. 조사 과정과 절차에 대한 설명 / 036
2. 비구조적 질문내용 / 037
Ⅲ. 귀농인 22인의 삶과 농촌사회적응 사례
1. 장현준 / 043
2. 김지성 / 055
3. 김두성 / 069
4. 박성열 / 081
5. 이성식 / 095
6. 이덕수 / 103
7. 신용진 / 113
8. 구승기 / 121
9. 김성규 / 133
10. 유성영 / 143
11. 박성현 / 153
12. 김신혜 / 161
13. 김진환 / 171
14. 지상훈 / 181
15. 양철민 / 191
16. 서정훈 / 203
17. 박재상 / 213
18. 김종권 / 223
19. 유민태 / 235
20. 강석진 / 245
21. 유진희 / 251
22. 한성찬 / 263
책속에서
머리말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농촌으로 간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농촌진흥청에서 연구직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실버농업’이라는 키워드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부터였다. 2000년에 우리나라가 노인인구비 7%가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는데, 노인인구 증가현상이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은퇴 후, 혹은 노년기에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문제였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노인빈곤율이 높은 나라에서 노인이 많아진다는 것은 곧 사회적 부담이라는 인식이 확대되었고 노인인구의 증가가 사회적으로 해결할 문제를 양산해내는 ‘큰 일’로 여겨지면서 그에 대한 대안이 시급하게 여겨졌다. 그러던 차에, 아주 건강한 채로 은퇴를 맞거나 노인이 되어버린 많은 도시민들이 젊은 사람과 일로 경쟁하지 않고, 정년도 없이, 원하는 때까지 일할 수 있는 농촌, 농업이 가진 매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었다.
당신 고향마을로, 친구를 따라 농촌으로 이주하였거나 젊어서부터 꿈꾸었던 농촌에서의 삶을 실현한 ‘실버농업인’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혹은 부적응하고 사는지, 농촌에서 사는 것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했다. 그 때 만난 용인에 살던 어떤 실버농업인의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저녁에 잠자리에 누우면 어서 이 밤이 지나고 내일이 왔으면... 하는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는... 그 이유를 묻자, 도시에서는 하루하루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가 고민이었는데 농촌에 온 이후 뒷산으로 이어지는 정원수도 손질해야 하고, 텃밭의 채소도 가꿔야 하고, 가꾼 채소로 장아찌를 만들어야 하고..., 이렇게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 일이 어서 하고 싶어서 내일이 기다려지고 마음이 설렌다는 것이었다. 그 때 사람에게 ‘일’이라는 것이 얼마나 삶에 활력을 주고 자신의 존재에 의미를 갖게 하는지 참으로 크게 느꼈었다.
그러다가 2010년 베이이부머(1955년~1963년생)의 은퇴가 이슈가 되면서 그와 함께 귀농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결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2012년 농촌진흥청의 귀농관련 연구과제를 맡으면서 다시 귀농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연구과제에서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생활근거지를 옮긴 성인들을 대상으로 농촌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생활하는지, 농촌생활에 잘 적응하며 살기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탐색했다. 이는 2012년에 ‘귀농ㆍ귀촌인의 현장실습 교육 운영전략 개발’라는 연구보고서와 2013년 8월 공동연구자인 김백수 박사의 ‘귀농인의 농촌사회 적응에 대한 생태체계적 분석’이라는 박사학위논문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귀농인 22인의 삶과 농촌사회적응’은 농촌진흥청 연구과제를 하면서 동시에 진행한 30인의 귀농인 대상 심층 인터뷰 중 22인의 인터뷰 내용을 편집한 것이다. 귀농인 대상의 인터뷰는 모두 김백수 박사가 진행했는데, 일면식도 없는 이가 인터뷰를 요청해서 이를 수락하게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농촌 마을 마을을 찾아가 2~3시간 걸려 인터뷰를 완성하고 -귀농인들이 농사일로 바쁘기 때문에 그들의 일을 거들어가면서 동시에 인터뷰를 진행하기도하고-, 그 모든 내용을 필사한 일, 또 그 중에서 귀농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골라 책으로 만들어내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김백수 박사의 타고난 성실성과 좋은 품성과 함께 인터뷰에 응해준 귀농인 30인의 선하고 선한 마음, 그리고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 협조하는 이타심이 이 책을 만들게 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만난 귀농인들은 각각 다른 상황에서 가족과 함께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농촌으로 향했고, 3년 이상 농촌에 적응하고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은 처음 농촌에 왔을 때의 설렘과 두려움, 농촌에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은 성취와 어려움, 농촌 지역사회와 이웃과의 관계가 주는 따뜻한 교류, 농업을 하는데 절대적인 유대관계 그리고 ‘관계 맺기’의 어려움,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갖는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의미, 농촌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 가족의 소중함 등을 두루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었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농촌에서의 삶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농촌에 이주해왔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그 지역사회에 잘 어울리고 서로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농사일에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얻은 이 연구자료를 책으로 묶어내면서 귀농을 생각하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농촌으로 이주하는 과정과 그 안에서 생활할 때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2014년 1월, 빛나는 용봉골에서
저자 이정화, 김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