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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영시

해설이 있는 영시

윤정묵 (지은이)
  |  
전남대학교출판부
2017-12-08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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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영시

책 정보

· 제목 : 해설이 있는 영시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영어영문학 > 영미문학
· ISBN : 9788968494468
· 쪽수 : 372쪽

책 소개

방대한 분량의 영시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작품들을 골라 거기에 적절한 해설을 붙임으로써 독자들이 그 작품들을 읽고 즐기는 데 도움을 주고자 쓰인 책이다. 거기에 더하여 각 시인에 대한 소개와 시 작품의 번역과 각주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 5

ARNOLD, MATTHEW (매슈 아놀드) / 15
BLAKE, WILLIAM (윌리엄 블레이크) / 25
BROOKE, RUPERT (루퍼트 브루크) / 45
BROWNING, ELIZABETH BARRETT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 49
BROWNING, ROBERT (로버트 브라우닝) / 57
BURNS, ROBERT (로버트 버언즈) / 69
BYRON, GEORGE GORDON, LORD (조지 고든 로드 바이런) / 73
CLARE, JOHN (존 클레어) / 81
COLERIDGE, SAMUEL TAYLOR (새뮤얼 테일러 코울리지) / 85
DAVIES, WILLIAM HENRY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 / 93
DONNE, JOHN (존 단) / 97
GRAY, THOMAS (토마스 그레이) / 115
HARDY, THOMAS (토마스 하디) / 121
HERBERT, GEORGE (조지 허버트) / 141
HERRICK, ROBERT (로버트 헤릭) / 149
HOPKINS, GERARD MANLEY (제라드 맨리 홉킨스) / 153
HOUSMAN, A. E. (A. E. 하우스먼) / 161
HUNT, LEIGH (리이 헌트) / 165
KEATS, JOHN (존 키이츠) / 169
KIPLING, RUDYARD (러디어드 키플링) / 191
LAWRENCE, D. H. (D. H. 로렌스) / 197
LONGFELLOW, HENRY WADSWORTH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우) / 201
MARVELL, ANDREW (앤드류 마블) / 207
MILTON, JOHN (존 밀턴) / 213
MOORE, THOMAS (토마스 무어) / 217
OWEN, WILFRED (윌프레드 오웬) / 221
POE, EDGAR ALLAN (에드거 앨런 포우) / 227
POPE, ALEXANDER (알렉산더 포우프) / 235
ROSSETTI, CHRISTINA (크리스티나 로세티) / 239
ROSSETTI, DANTE GABRIEL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 243
SHAKESPEARE, WILLIAM (윌리엄 셰익스피어) / 247
SHELLEY, PERCY BYSSHE (퍼어시 비쉬 셸리) / 257
SIDNEY, SIR PHILIP (필립 시드니) / 289
SPENSER, EDMUND (에드먼드 스펜서) / 293
TENNYSON, ALFRED, LORD (알프레드 로드 테니슨) / 297
WALLER, EDMUND (에드먼드 월러) / 323
WORDSWORTH, WILLIAM (윌리엄 워즈워드) / 327
YEATS, W. B. (W. B. 예이츠) / 347

시 제목 찾아보기 / 369

저자소개

윤정묵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교 영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전남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예이츠와 아일랜드』, 『예이츠의 작품에 나타난 성과 사랑, 그리고 정치』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MATTHEW ARNOLD [1822-1888]

영국 빅토리아조 시대의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가운데 하나이면서 동시에 저명한 비평가이기도 했던 매슈 아놀드는 미들섹스의 랠러엄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교장으로 있는 럭비스쿨과 옥스퍼드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는 1851년 장학사가 되어 35년간 근무했는데, 이 일은 단조롭고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일이어서 작가로서 글을 쓰는 데에는 장애가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점도 있었다. 영국의 수많은 중산층 가정들을 방문함으로써 그들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이해하게 되었고, 유럽의 학교들을 여러 차례 둘러보는 일도 영국의 바람직한 교육제도를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틈틈이 여가를 이용해 시를 썼던 그는 1849년에 첫 시집을 출판했고, 8년 뒤에는 옥스퍼드대학의 시학 교수로 임명되어 10년간 겸임했다. 또한 몇 차례 미국을 방문하여 순회강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종교가 점점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문학이 그 대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고도의 진지성”(high seriousness)을 가장 중요한 문학의 덕목으로 여겼다. 그는 주로 1850년대에 시작품들을 발표했고, 이후에는 시보다는 문학비평과 사회비평, 그리고 종교와 교육 문제를 다룬 글들을 발표했다. 특히 그는 당시 영국 사회의 주도 세력으로 부상한 중산층의 속물근성과 편협성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유책으로 “교양”(culture)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사물을 대하는 능력과 함께 과거로부터 물려 내려온 훌륭한 예술, 문학, 역사, 철학 작품들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능력을 의미했다.

/ Dover Beach

The sea is calm tonight,
The tide is full, the moon lies fair
Upon the straits―on the French coast the light
Gleams and is gone; the cliffs of England stand,
Glimmering and vast, out in the tranquil bay.
Come to the window, sweet is the night air!
Only, from the long line of spray
Where the sea meets the moon-blanched land,
Listen! you hear the grating roar
Of pebbles which the waves draw back, and fling,
At their return, up the high strand,
Begin, and cease, and then again begin,
With tremulous cadence slow, and bring
The eternal note of sadness in.

Sophocles long ago
Heard it on the Aegean, and it brought
Into his mind the turbid ebb and flow
Of human misery; we
Find also in the sound a thought,
Hearing it by this distant northern sea.

The Sea of Faith
Was once, too, at the full, and round earth’s shore
Lay like the folds of a bright girdle furled.
But now I only hear
Its melancholy, long, withdrawing roar,
Retreating, to the breath
Of the night wind, down the vast edges drear
And naked shingles of the world.

Ah, love, let us be true
To one another! for the world, which seems
To lie before us like a land of dreams,
So various, so beautiful, so new,
Hath really neither joy, nor love, nor light,
Nor certitude, nor peace, nor help for pain;
And we are here as on a darkling plain
Swept with confused alarms of struggle and flight,
Where ignorant armies clash by night.

도버 해변

오늘밤 바다가 잔잔하군요.
조수는 가득 차고, 달빛이 아름다운 자태로
해변을 비추고 있소―프랑스 쪽 해안에선
등대불 깜빡이고, 영국 쪽의 절벽들은 저기
고요한 만에서 거대한 모습으로 희미하게 빛나고 있소.
창가로 와요, 밤공기가 감미롭군요.
다만, 바다가 달빛에 표백된 육지와 맞닿은
물보라 이는 긴 해안선으로부터,
귀 기울여 봐요! 파도가 끌어 당겼다가
돌아올 때 높은 물가에 던져 올리는
조약돌들의 부딪치는 소리가
떨리는 느린 리듬으로 시작되었다가 멈췄다가
또 다시 시작되며 영원한 슬픔의 가락을
지어내고 있는 것이 들릴 뿐이오.

옛날에 소포클레스는
에게해에서 이 소리 듣고 마음속에
인간 불행의 혼탁한 썰물과 밀물을 떠올렸지요. 우리 또한
이 먼 북녘 바닷가에서 이 소리를 듣고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되오.

신앙의 바다도
한때는 만조였소. 그래서 육지의 해변 둘레에
눈부신 거들의 주름마냥 접혀 놓여 있었소.
그러나 지금 내가 듣는 것은 다만
그것이 밀려가는 구슬픈 긴 파도소리,
밤바람의 숨결에 맞추어
광막하고 황량한 물가 벌거벗은 세상의
자갈밭 해변 따라 물러서는 소리일 뿐.

아, 사랑하는 이여, 우리 서로
진실합시다! 그처럼 다양하고,
그처럼 아름답고, 그처럼 새로운
꿈나라인 양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세상은
실상 아무런 기쁨도, 사랑도, 빛도,
확실성도, 평화도, 고통의 회피책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무지한 군대들이
밤에 충돌하는, 싸움과 패주의 혼란과 공포에
휩싸인 암흑의 들판 같으니까요.

아놀드의 시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시는 1851년경에 쓰여 1867년에 처음 발표되었다. 도버는 영국 잉글랜드 켄트주 동남부에 위치하면서 해협을 사이에 두고 프랑스의 칼레와 마주하고 있는 항구 도시로, 1851년 아놀드가 신혼여행을 갔던 곳이었다. 형식상으로 이 시는 시의 화자가 사랑하는 사람(“love”)에게 말을 건네고 있는 극적 독백으로 되어 있지만, 이 유형에 속하는 다른 시들보다는 더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면이 두드러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의 시작 부분을 보면 아마도 시인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도버 해협을 바라보고 있는 어느 숙소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 창가에 서서 해변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화자는 사랑하는 사랑을 불러 가까이 오도록 한 다음, 조약돌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꽤 길게 묘사하며 그 “영원한 슬픔의 가락”을 함께 들어보자고 한다. 그리고 다음 단락에서는 먼 옛날 그리스의 비극작가인 소포클레스를 떠올리며, 그도 에게해의 바닷가에서 이러한 소리를 들었으리라고 말한다.
이처럼 바다의 이미지, 특히 파도소리를 통해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인간 삶의 불행에 대해 말하고자 한 화자는 이를 위해 세 번째 단락에서 신앙의 바다라고 하는 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한때는 만조를 이루며 인간의 삶을 감싸고 있던 이 신앙의 바다가 지금은 구슬픈 소리를 내며 퇴조하는 파도로 인해 황량한 풍경만을 남기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화자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인간의 불행이 다름 아닌 기독교 신앙의 쇠퇴에서 비롯된 것임을 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안은 무엇일까? 마지막 단락의 서두에서 화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우리 서로 진실합시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개인적인 사랑에서 그 대안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 화자는 보기와는 달리 슬픔과 고통, 그리고 무질서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마치 전쟁터와도 같은 세상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신앙의 퇴조에서 비롯된 인간 삶의 불행이 생각하기보다 심각하고 치유가 어려운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To Marguerite―Continued

Yes! in the sea of life enisled,
With echoing straits between us thrown.
Dotting the shoreless watery wild,
We mortal millions live alone.
The islands feel the enclasping flow,
And then their endless bounds they know.

But when the moon their hollows lights,
And they are swept by balms of spring,
And in their glens, on starry nights,
The nightingales divinely sing;
And lovely notes, from shore to shore,
Across the sounds and channels pour―

Oh! then a longing like despair
Is to their farthest caverns sent;
For surely once, they feel, we were
Parts of a single continent!
Now round us spreads the watery plain―
Oh might our marges meet again!

Who ordered that their longing’s fire
Should be, as soon as kindled, cooled?
Who renders vain their deep desire?―
A God, a God their severance ruled!
And bade betwixt their shores to be
The unplumbed, salt, estranging sea.

마거리트에게―속편

그렇지요! 삶의 바다에 섬이 되어,
메아리치는 해협이 우리 가운데 가로놓인 채,
해안 없는 물의 광야에 점을 찍으며,
우리 수백만 인간은 홀로 살지요.
섬들은 포옹하는 물결을 느끼며
그 끝없는 경계선을 알게 되오.

그러나 달빛이 골짜기에 비치고,
봄의 향기 가득할 때,
그리고 별 총총한 밤 계곡에서
나이팅게일이 성스럽게 노래하며,
아름다운 곡조가 해안에서 해안으로
해협을 가로질러 쏟아질 때―

아! 그땐 절망과도 같은 그리움이
섬의 가장 먼 동굴까지 치닫지요.
정녕 언젠가 우리들은 한 대륙의
일부였음을 그들은 느끼니까요!
지금 우리 주위엔 물의 평원이 펼쳐져 있소―
아 우리의 끝과 끝이 다시 만나면 좋으련만!

누구일까요, 그 그리움의 불꽃이
타오르자마자 곧 식도록 명령한 자는?
그 깊은 열망을 헛되게 한 자는?―
하나의 신이, 하나의 신이 그들의 단절을 지시했지요!
그리고 해안 사이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짠 바다를 두어 서로를 떼어놓게 했지요.

1852년에 출판된 아놀드의 시집 『에트나산 위의 엘페도클레스』(Empedocles on Etna) 에 처음 발표된 이 시는 그가 1840년대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잠시 만난 한 여성에게 쓴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녀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시의 서두에서 화자는 인간을 바다 위에 홀로 외로이 떠 있는 섬에 비유하며 “우리 수백만 인간들은 홀로 살지요”라고 노래한다. 특별히 “alone”을 이탤릭체로 표기한 것은 그 홀로 떨어져 있는 상황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다음 2연과 3연에서 화자는 달빛 어린 골짜기에 봄 향기 가득하고 별빛 아래 계곡에서 나이팅게일 노래 쏟아질 때면 사람들은 “절망 같은 그리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낭만적인 순간에는 그들은 과거에 한 대륙의 일부였음을 느끼고 다시 만나 합쳐지기를 갈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4연에서 화자는 이러한 “그리움의 불꽃”은 타오르자마자 식어버리고 그 “깊은 열망”도 헛된 것이 되고 만다고 말함으로써 결국 인간의 “단절”은 어쩔 수 없는 것임을 노래한다. 더구나 이 “단절”을 “하나의 신”이 지시했다고 말함으로써 그것이 절대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이렇게 보면 이 시는 인간이 얼마나 외로운 존재이며, 그 외로움을 극복하려는 노력마저도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노래하고 있는 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 대로 이 시는 그가 스위스에서 만난 한 여성과의 관계에 대해 말한 시로 알려져 있는데 시의 제목을 제외하고는 어디에도 그 여성의 이름은 물론 그녀에 대한 어떤 언급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인간의 보편적인 소외와 단절만을 노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이는 그가 그녀와의 관계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물러서면서 그 이유를 인간의 근본적인 단절과 고립 속에서 찾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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