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게임

누구라도 너 같은 친구를 갖고 싶어할 거야
자, 이제 모두 함께 음악을 듣겠다
사비나와 화니, 토베와 에밀, 그리고 나
그게 네가 제일 좋아하는 옷이니?
금박 무늬가 있는 검은색 스웨터
이스탄불 상회
강아지 이름이 뭐야?
아프리카 북
골인!
넌 샤워도 안 하니?
모두 다 날 싫어해, 너만 빼고
그뢰나룬드 놀이 공원
학급 회의
사비나의 워크맨
거짓말
사비나와 나
날 믿어도 돼
빨간색 원피스와 금박 무늬 스웨터
한 번이라도 내 의견을 물어 주면
사비나가 너한테 비밀 얘길 할 리가 있니!
여전히 어린애 같은 노라
학급 축제
입맞춤
카린과 친구 되기
담배
귀 뚫기
레이스 달린 검은 브래지어
난 초대를 못 받았는데
간을 넣은 스튜
훔친 물건
내 워크맨!
파티에 초대하기
진실 게임
상처
카린의 자리는 비어있었다
뭔가를 원하는 것처럼

역자 후기
작가 아니카 투르 인터뷰

파티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 난 땀에 흠뻑 젖은 채 잠에서 깼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며 나락으로 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처음에 난 내가 침대에 누워 있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그러나 곧 전날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내 속은 텅 비어 있었다. 시커먼 구멍이 모든 걸 빨아들이고 있었다.
검은색 브래지어를 하고 두 팔로 가슴을 감싸고 있던 카린의 모습만 빼고.
그리고 울부짖던 걔 얼굴도.
"그래! 나야!"

-본문 p.21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