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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식물 일반
· ISBN : 9788971329054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3-07-31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_숲은 어떤 맛일까?
1부 쩨쩨하지 않은 일상
1. (너도바람꽃) 너도 바람꽃이니?
2. (엉겅퀴) 억센 줄만 알았더니 섬세함까지
3. (연꽃) 텅 빈 충만
4. (노랑망태버섯) 여왕의 은밀한 하루
5. (박쥐나무)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각으로 가득 찬
6. (은행나무) 그가 선택한 유일한 벗 그땐 공룡, 지금은 인간
7. (자작나무) 이국을 고향 삼은 개척자
8. (생강나무) 봄 봄, 알싸한 봄
2부 역사를 바꾸는 힘
1. (벼) 밥꽃 한 사발
2. (돌콩) 돌돌, 작다고 무시 마오
3. (목화) 돌아라, 물레야!
4. (버드나무) 엄마의 약손
5. (옻나무) 칠흑에서 발하는 투명
6. (닥나무) 일년의 생, 천년의 명
7. (붉나무) 바다가 그리워 소금을
8. (사과나무) 새빨간 달콤함의 유혹
3부 생명의 아포리즘
1. (참나무) 도토리 한 알은 ‘참’
2. (소나무) 우리 곁 그냥 좋은, 거시기
3. (수선화) 내가 나를 보듬지 않고서야
4. (달맞이꽃) 설법 같은 순간들
5. (제비꽃) 앉은뱅이의 재주 좀 보소
6. (쥐방울덩굴) 먹고 먹힘의 함수
7. (모과나무) 향기로운 세상을 위해, 건배!
8. (네 가지 꽃) 하루의 의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눈 녹은 물기를 머금고 산기슭에서 낙엽 사이를 비집고 작은 키를 최대한 올려봤자 10센티미터 내외다. 매크로렌즈로 부분부분 집중하여 담아보니 아름답지 않은 구석이 없다. 겨울에 불쑥 꽃대를 올리는 건 땅속 어둠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가늠할 수 없는 처절함이 있었기에 흰 꽃은 저리도 환한가 보다. 몇 해를 찾다 허탕을 친 보상으로 흥이 쉬이 가시지 않는다.
관찰은 독단적 경험이며, 그 안에서 상상은 자유다. 나는 새벽에 춤을 추는 발레 ‘지젤’의 요정 윌리를 떠올렸다. 옹기종기 핀 노랑망태버섯에서 발레 ‘지젤’의 요정, 윌리의 군무가 연상된다.
씨-모-벼-쌀-밥-떡!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단어다. 너무나 소중하여서 한 글자씩일까. 우주의 힘을 모은 한 공기의 밥이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거다. 밥과 쌀에 유독 사투리가 없는 연유 아닐까. 무수한 변화를 견디어내 마침내 우리가 취하는 쌀은 해의 살점이요, 바람의 뼈이며, 흙의 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