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9119111490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9-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상욱의 무물
1부| 과학 안에서 미끄러지기
과학자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 상욱
빗면 위 물체의 가속운동 × 채경
낮은 차원의 이야기 × 상욱
회전하는 물체의 각운동량 × 채경
총, 빛, 사람 × 상욱
방향지시등 × 채경
창의성은 노가다에서 나온다 × 상욱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면 활짝 웃어볼까요 × 채경
인쇄술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 상욱
파본을 부르는 손 × 채경
흑백 필경사―문체 계급 전쟁 × 상욱
빛과 고요와 빨래방 × 채경
무엇이든 물어보는 것에 대해 물어보다 × 상욱
제자리걸음도 걸음은 걸음이다 × 채경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상욱
지구인에게 남은 선물 × 채경
2부| 답장에 답장 보내기
폴리 베르제르 술집의 거울 × 상욱
지울 수 있는 흔적만 × 채경
미신, 습관, 흔적 × 상욱
어느 쪽이든 옳은 선택입니다 × 채경
유물론자가 무덤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하여 × 상욱
기억의 공간 × 채경
겸재 정선 산수화의 비밀 × 상욱
피아노 물방울 × 채경
깊다深, 캐다採, 거울鏡 × 상욱
더그와 알렉스, 그리고 바다 세상 × 채경
따스한 햇살 아래 행복한 시시포스 × 상욱
언젠가는 × 채경
채경의 무물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계절이 지나가는 시간을 느끼며 두 사람이 글을 주고받습니다. ‘과학산문’이라고 해서 꼭 과학을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과학산문이란 무엇인가, 머릿속에 물음표를 그려보는 그 순간도 바로 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야기는 때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엉뚱한 곳으로 새어나갑니다. 크고 작은 이야기, 사소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타고 우리는 어딘가로 나아갑니다. 편지와 일기, 수필의 삼중점 영역 그 둘레를 굽이굽이, 오늘도 내일도 지구가 성실하게 공전하며 그리는 타원궤도상의 호弧 어드메를 함께, 걸으면 어떨까요?
<프롤로그: 채경의 말>
가위로 면발을 난도질하는 것은 국수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1차원은 ‘길이’라는 단 하나의 물리량으로 그 존재가 규정됩니다. 면을 자르는 것은 1차원 구조가 가진 유일한 특성을 제멋대로 재단하여 면의 자존심을 꺾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편히 먹기 위해 근본을 버리는, 쉽게 말해서 UFO의 이상한 움직임을 이해하자고 물리학을 버리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입니다.
<낮은 차원의 이야기×상욱>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 공간에는 대부분 빛도 없고 소리도 없고 물질도 없잖아요. 아주 드물게 물질이 있고 소리가 있고 빛이 있는 엄청나게 특이한 이상지역anomaly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걸 생각하면 기분이 좀 묘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종이에 티가 있는 걸 봅니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으며 보고 듣고 느끼는 이 모든 물질이 종이 위 활자도 아니고 책 한 권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 작은 티끌에 불과한 우주를 상상합니다. 이 넓은 우주에서 가장 떠들썩한 곳, 백 가지 소음으로 가득찬 곳에 우리가 있습니다.
<빛과 고요와 빨래방×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