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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한국사
· ISBN : 9788972887171
· 쪽수 : 106쪽
· 출판일 : 2013-02-19
책 소개
목차
글쓴이의 말
1. 바위에 새겨진 그림, 바위그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2. 옛 무덤에 그려진 그림, 고분 벽화 「사신도」
3. 찬란한 부처님의 세계를 그린 그림, 고려 불화 「아미타삼존내영도」
4. 복숭아꽃 흩날리는 꿈속에서 노닌 그림, 산수화 「몽유도원도」
5. 우리 산천을 그린 그림, 진경산수화 「금강전도」
6. 옛사람들의 신명 나는 생활 그림, 풍속화 「단원풍속도」
7. 행복과 웃음을 그린 그림, 민화 「호작도(까치호랑이)」
8. 선비들이 그린 그림, 문인화 「세한도」
리뷰
책속에서
신성한 기운이 감도는 바위 앞으로 해가 조용히 떠오릅니다. 사슴뿔 모양의 관을 쓴 족장이 두 손을 머리에 대고 다리를 굽힌 채 “아우우, 아우우” 뭔가를 간절히 원하는 듯 괴이한 소리를 냈습니다. 그러자 부족 사람 수십 명이 바위를 향해 계속 절을 했습니다.
드디어 햇빛이 암벽 면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족장은 손발을 펴고 신들린 듯이 온몸을 떨기 시작하더니 이내 날카롭게 고함쳤습니다.
“자, 이제 출발해라! 오늘은 고래가 많이 잡힐 것이다!”
‘새로운 사신을 그리고 싶다! 내가 사는 이 우주의 기운을 그리고 싶다. 돌아가신 분들을 지켜 주는 힘이 깃든 벽화를 그리고 싶다!’
을지가 간절한 마음을 지닌 채 설핏 잠이 들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눈앞에 ‘휘익’ 바람이 부는 듯하더니 이상한 형태의 괴수가 나타났습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을지는 그 모양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낙타처럼 생긴 머리에는 사슴뿔이 달려 있었습니다. 눈은 불타오르고, 몸에는 비늘이 돋아 있었습니다. 이마는 뱀처럼, 귀는 소처럼, 발톱은 매처럼 생긴 무서운 형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