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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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경제학자로, 근대 자유주의의 핵심 토대를 마련한 사상가이다. 벤담의 공리주의 전통에서 출발했지만, 이를 인간의 품위와 다양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원칙에 큰 족적을 남겼다.
대표작 『자유론』에서 그는 권력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자유의 핵심적 역할이며, 타인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생각의 자유, 표현의 자유, 기호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지지하는 이론적 근거가 되었고, 현대 사회가 자유에 대해 논할 때 여전히 중심이 되는 개념이다. 그는 다수의 횡포가 소수를 억압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보았으며 다양한 의견이야말로 사회를 진일보시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밀은 공리주의(功利主義, utilitarianism)를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이론이 아닌, 인간의 질적 성장을 중시하는 윤리학으로 확장했다. 또한 여성 참정권을 지지했고 교육, 노동, 의회 개혁 등 여러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실질적 개혁가의 면모를 보였다. 정치경제학자로서도 그는 『정치경제학 원리』를 통해 시장의 자율성과 국가의 공공 역할을 균형 있게 파악하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는 훗날 복지국가 논의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밀의 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사상적 동반자인 해리엇 테일러 밀(Harriet Taylor Mill)이다. 밀은 『자유론』을 비롯한 여러 책을 통해 해리엇이 지적인 영감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가 쓴 것 중 가치 있는 것은 모두 그녀와의 협업에서 비롯되었다’고까지 표현했다. 해리엇은 여성의 권리, 결혼제도의 문제, 개인적 자율성에 관한 급진적 통찰을 제시했고, 그 영향은 밀의 사상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해리엇 테일러 밀이 죽기 전에 출간된 『논리학 체계』(1843), 『정치경제학 원리』(1848)는 그녀의 손을 거쳐 출판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밀의 저서로는 『자유론』(1859) 외에도 『대의정부론』(1861), 『공리주의』(1863), 『여성의 종속』(1869), 『자서전』(187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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