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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을 읽다

노년을 읽다

(박완서 소설로 읽는 노년의 삶)

김혜경 (지은이)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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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을 읽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노년을 읽다 (박완서 소설로 읽는 노년의 삶)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인문학 일반
· ISBN : 9788975996382
· 쪽수 : 351쪽
· 출판일 : 2017-08-31

책 소개

인간에게 불가역적인 늙어감의 문제와 노년 삶의 질곡들에 관해 박완서 소설 읽기의 방식을 결합하여 현실적인 엿보기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노인문제 현상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탐색하고 노년 소설과의 상동관계에서 치밀하게 살피고 있다.

목차

Chapter 01 노년, 그리고 박완서 문학 …15
1. 노년의 탐색 …15
2. 노년 문학에 대한 논의와 접근 …30
3. 박완서 문학과 그에 대한 논의들 …38
4. 박완서 문학에서의 노년문제 …50

Chapter 02 노년을 대하는 부정적 시선들 …61
1. 노년문학의 부정적 인식과 서사화 …61
2. 노년의 소외와 관계의 단절 문제 …70
3. 노년의 부정적 타자화 …149

Chapter 03 노년과 죽음의 서사화 …201
1. 노년의 죽음인식 …201
2. 죽음에 대한 공포와 죽음과의 대면 …221
3. 죽음 준비와 이상적인 죽음인식 …243
4. 긍정적 성찰과 수용적인 죽음 태도 …254

Chapter 04 노년의 순응, 화해와 통찰의 시간 …265
1. 생의 통합을 위한 성숙의 시기 …265
2. 긍정적 자아 성찰과 존재 확인 …275
3. 노년의 화해의식 …292

Chapter 05 박완서 소설로 읽는 노년의 삶 소고 - 맺음말 …317

저자소개

김혜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0년 충남대학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한 문학박사이다. 그는 2005년부터 노년 문학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학문적 탐구를 이어오면서 이를 석사학위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어 노년문제와 죽음의 문제에 관한 학술논문 여러 편을 최근까지 발표하였다. 이 외에도 다수의 교육회사에서 교사양성과정을 강의하였고, 공무원연수원의 ‘독서토론’ 강의와 ‘글쓰기’ 강의를 수년 동안 진행하였으며, 시민대학의 ‘글쓰기 치료’, ‘실용 글쓰기’를 재능기부로 강의하고 있다. 현재는 한밭대학교에 머물며 <말하기>, <글쓰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공학적 글쓰기』, 『독서논술 길라잡이』와 수필집 『못다 그린 동그라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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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간이 늙어가거나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변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다. 이것은 피할 수도 또는 피할 대안도 없는 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늙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나이를 깨닫는 순간은 우리에게 어쩔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노년이 되었다는 자체가 우리를 당황시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늙었다는 사실을 확인 하는 순간, 시간의 흐름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 즉, 자신의 늙음에 대해 대부분 강렬하게 저항하며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또한 많은 노인들은 정신적인 노화 속도와 신체적인 노화 속도가 특히 자신에게만은 매우 이질적이며 불일치한다고 여기고 싶어 한다. 이는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늙어버린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것이다. 그 때문에 노인들은 자신의 나이를 거의 생각하지 않거나 자주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늙음에 대한 거부인 셈이다. 보봐르의 표현대로 ‘나는 아직도 나인데, 내가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말인가?’ 라는 말은 노인들 스스로 자신의 늙음을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노년기의 복잡한 진실은 타인에게 보여 지는 나의 존재, 즉 젊음과의 상대적인 차이에 숨어 있는 늙음에 대한 인식을 포함한다. 이는 거울 속의 나의 모습과 나 자신에 대해 갖는 자의식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인 셈이다. 내가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은 타인들에게 보여 지는 나의 존재를 의미하며, 그 타자가 바로 나이다. 그러므로 자의식 속의 나를 노년의 늙은이로 인정하는 것은 어려운 사건일 수밖에 없다. 노인으로 자신을 인정해 버린다는 것은 나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저자서문 ]
인간은 삶이 끝나는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인간’이어야만 하는 존엄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노년은 혜안을 가진 존경받는 자들의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어야 한다. 그들의 경험은 젊은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철학적 이상과 현실의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도록 돕기도 하고, 그들의 지식은 막연한 미래를 열어주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한국의 노인문제 현상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탐색하고 이를 박완서 노년문학과의 관계에서 촘촘하게 살핀 것이다. 이를 위해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노인들의 삶의 양태와 의식의 문제를 찾아 노년문학의 범주로 설정하였으며, 그의 단편소설 94편 가운데 44편을 선택하여 노년의 삶과 노인문제를 고찰하였다.
박완서는 작가 스스로 노년기를 살아가며 겪었던 인간의 애환과 삶의 변화를 작품으로 투영시켰다. 그에게 늙음은 삶은 연장일 뿐이며 인간적 존재성과 인간다움의 의미를 작품 곳곳에서 피력해왔다. 또한 생의 여정에서 당면하는 자연스런 애증과 회환들을 노년의 주인공을 통해 해소하고 병합시키려 노력하였다. 박완서는 노년을 생산성 부재와 노동력의 상실, 인간적 기능의 쇠퇴로 폄하하지 않고 화해와 통찰의 시기임을 추구하며 초점화 한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늙어감의 문제를 문학으로 재현하면서 노년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작가가 갈망했던 성숙한 삶의 마무리이며 고귀한 인간 삶의 본질을 찾도록 유도하는 철학적 의식의 발화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은 ‘박완서 소설의 노년 문제 연구’라는 필자의 논문과 다른 몇 편의 소논문의 결합으로부터 시도된 것이다. 이를 초석으로 현시점에서의 노인문제를 종합적으로 다시 살피고 노년에 관한 이론적인 지식들을 엮어 정리하였다. 또한 박완서 소설을 관통하는 다양한 노인문제를 고찰하고 그 내용을 추가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이 책은 노인문제의 심각성에 대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방법 찾기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노년기를 보내고 있거나 혹은 노년을 준비하는 예비 노년층과 일반인들에게 노년 삶에 대한 유익한 정보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이다. 동시에 노년 문학, 혹은 소설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도 박완서 소설의 노인문제를 밀도 있게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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