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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79212556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0-06-30
책 소개
목차
11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다
21 얘들아 선생님 오셨다
31 사랑이 뭔데요?
45 민들레와 맨발
55 길 고양이 도도, 밤을 누비다
67 길냥이 도도, 느리게 걷다
79 달밤과 눈보라
93 눈 감은 채 아버지를 보내다
109 삼촌을 위하여
123 넌 도대체 누구니?
저자소개
책속에서
“언제부터인가는 모르지만, 마을의 이야기 할머니가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어른들은 마을에 어둡고 음산한 기운이 도는 게 모두 이 때문이라고 수군거렸다. 나이 많으신 노인들은 마을이 어둡고 음산하여 할머니가 스스로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이라고도 했다.
?언제부터인가는 모르지만 아이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마을 아낙네들이 걱정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눈빛이 어딘가 모르게 매섭게 변한 게 바로 그런 게 아니겠느냐며 소곤거렸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곳저곳을 마구 돌아다녔다. 그렇게 이야기 할머니를 좋아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왜 이렇게 무섭게 변했을까 의아해하기도 했다.......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다」중
“대문을 열고 마당 안으로 들어섰다.
눈부시게 밝은 달빛 아래 나무 백일홍의 붉은 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정수가 백일홍 가지를 살짝 건드렸다. 가지가 흔들렸다. 흔들리는 가지 사이로 경주 시가지의 건물들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때의 서라벌 밤도 지금처럼 갖가지 아름다운 홍등을 밝히고 있었을 것이다.
그 불빛 사이로 정수 스님이 걸어가고 있었을 것이다. 어렵고 힘든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두 눈에 불을 밝히며 서라벌 고샅을 헤집고 다녔을 것이다“
「달밤과 눈보라 중」중
이듬해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 되었습니다. 숲속 마을은 잠시 병원 문을 닫고 다시 봄을 파는 가게의 문을 열었습니다. 선생님이 오시고 난 뒤부터는 돈도 받지 않고 봄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유난히 반짝이는 별 하나가 보입니다. 그곳 하늘나라에 숲속 마을이 있고, 그 숲속에 선생님이 살고 계십니다. 지그시 그곳을 올려다보면 혹시 선생님과 눈이 마주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렇게 속삭여 주세요
“최영희 선생님, 잘 계시지요? 보고 싶어요.”
「얘들아, 선생님 오셨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