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1

1권
피비린내 속에서 움튼 생명
칼은 칼로서 대답하노니
광개토 대왕비에 새긴 무장의 꿈
사나이는 자존심에 목숨을 건다
동굴 속에서 보낸 초린과의 첫날밤
금조를 잡은 자가 천하를 다스린다
또 한 여인, 숙영
연개소문이 명을 다하던 날
연개소문의 아들이 고구려를 치다
고구려의 별, 양만춘 스러지다
죽음으로 요동성을 지킨 연헌성
겸산성에 몸을 두고 마음만 갈 순 없지
고구려 천 년 사직 막을 내리다
당나나로 끌려가는 고구려 유민
설인귀와 대조영의 협상
대조영은 도주조차도 위대하다

제2권
역사는 우리가 쓰는 것이 아니다
대조영, 궁모성에서 피투성이 되다
동명천제단 단장 대조영의 첫 심판
내 몸에 상처를 내라, 그래야 산다
인간 사냥터에 내몰린 대조영
여황제, 대조영을 풀어 주다
대조영, 설계두를 얻다!
잃은 나라를 찾느냐, 새 나라를 세우느냐
노장군 설인귀, 이문을 구하다
거란국을 쥐고 흔드는 초린
백성의 운명을 어찌 원흉에게 맡기랴!
광개토 대왕비 앞에 모인 삼부자
너희들의 피로 목을 축이리라!
하나의 꿈이 만인의 꿈이 되기까지
땅을 넓힌 자는 그 땅의 왕이 되리라
거인의 눈물은 대지를 적시고

그날 밤, 초린은 대조영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성문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것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제 영영 대조영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초린이 얌전히 놓아 둔 목걸이를 보고 이런 사실을 눈치 챈 대조영이 성문 밖으로 말을 달려, 타박타박 정처 없이 걸어가던 초린을 잡았습니다.
"이게 무슨 짓이요!"
초린은 대조영의 손에 이끌려가며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 본문 124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