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 사는 섬

엄마의 고향
곰바위와 할머니
까치 초등 학교와 촌놈들
섬마을 친구들
갈매기 알
할머니 손
소풍 가는 날
바다에 잠기는 동굴
삼촌과 아줌마
돼지 저금통과 도망
서울 큰집
엄마가 된 누렁이

두근두근 뛰는 가슴은 하늘이라도 날 것처럼 가벼웠다. 이제 정말 소라는 까치섬에 가서 후크 선장과 선장의 시계를 삼킨 악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못된 악어야, 덤벼라~."
악어를 만나면 소라는 이렇게 외칠 것이다.
그러나 악어가 후크 선장을 만날 수 없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까치섬에는 그리운 할머니와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파도 소리, 바람 소리, 애기섬, 곰바위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모든 것들이 소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