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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88980231430
· 쪽수 : 336쪽
목차
들어가는 말
『금강반야바라밀경』의 의미
1. 법회가 열리다.
2. 선현이 일어나 법을 청하다.
3. 대승의 바른 종지
4. 머묾이 없이 행하라
5. 진리대로 참 모습을 보라
6. 바른 믿음의 어려움
7. 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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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법신은 형상에 있지 않다
27. 끊음도 없고 멸함도 없다
28. 받을 생각도 탐하지도 말라
29. 위엄 있는 그 모습 고요하다
30. 본질과 현상이 하나다
31. 일체의 견해를 갖지 않음
32. 색신은 모습이 없다.
부록 금강경(해석)
저자소개
책속에서
“부처님이시여,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법문을 설하심을 일찍이 보지 못하였습니다. 저의 육안(肉眼)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갖추어온 지혜의 눈으로도 이와 같은 법문(法門)을 얻어듣지 못했습니다.”
이 구절을 접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강경 법문의 거룩함을 강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이 속에는 더 깊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바로 불교를 믿는 우리 또한 수보리 존자처럼 감사의, 감격의 눈물을 흘릴 때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을 해도 좋고, ‘나무아미타불’을 해도 좋고, ‘이 무엇고’를 해도 좋고, 경전공부를 해도 좋습니다. 무엇을 하든, 안으로 깊이깊이 찾아 들어가는 공부를 하다보면 너무나 고마워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너무나 좋아서 펑펑 울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고 고맙고 감격스러운 눈물을 흘리게 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고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불사에만 참여한다고 하여, 법문만 많이 듣는다고 하여 그와 같은 감격이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부지런히 ‘나’의 마음을 모아 가슴 깊은 곳에서 ‘관세음보살’이 나오고 ‘나무아미타불’이 나올 때라야 그와 같은 감격이 샘솟는 것입니다.(150쪽)
우리 불자들은 이 대자유의 공간에 서 있어야 합니다. 부처와 중생, 죽음과 삶, 옳고 그릇됨, 깨달음과 미혹 등의 상대적인 고리가 없는 것을 주춧돌로 삼아야 합니다. 그럼 이를 주춧돌로 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가 ‘나’라고 고집하고 있는 조그마한 ‘나’가 본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이 무아(無我)입니다. 이 무아를 진실로 체득하면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은 저절로 비워지고, 우리는 참된 보살이 되어 그 무엇에도 걸림 없이 살 수 있게 됩니다.
부디 명심하십시오. 불자의 주춧돌은 무아(無我)입니다. 무아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금강경입니다.(211쪽)
우리 불자들 중에는 깨달음의 공부를 하면 무엇이든 알 수 있다고 집착을 하거나 기대를 갖는 이들이 있습니다. 마치 점쟁이나 무당들에게 귀신이 붙으면 귀신이 상대방의 마음이나 몇 백리 밖의 일을 알아 가르쳐 주는 것처럼, 참선, 염불, 주력, 기도 등의 수행을 하면 뭔가를 알 수 있게 된다고 기대를 합니다. 그리고 어떤 말을 해주면 그 말에 자꾸 집착을 합니다. ‘이렇다’고 하면 이것에 집착하고, ‘저렇다’고 하면 저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답답해하며 해답을 구하는 불자들에게 꼭 집어 조언을 해주기가 참 어렵습니다. 잘못하다가는 해준 말에 집착을 하여 계속 병통을 만들어 내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2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