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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우리 소리는 좋은 것이여 (큰 소리꾼 박동진)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80407354
· 쪽수 : 164쪽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80407354
· 쪽수 : 164쪽
책 소개
사라져 가는 우리 판소리를 되살린 큰 소리꾼 박동진 할아버지 이야기. 전국 곳곳을 누비며 명창을 찾아다니면 소리를 배우는 이야기, 스승의 제자가 되기 위해 사흘 밤낮을 마당에 꿇어앉아 기다리던 이야기, 소리에 깊이를 더하려 100일 동안 동굴에서 홀로 소리 공부를 하다 똥물까지 마셔야 했던 이야기 등 흥미로운 후일담을 담았다. 할아버지가 걸어온 소리 인생을 통해서 판소리의 참맛과 우리 전통 문화를 이해해 본다.
목차
- 핏줄은 못 속이나 봐
- 위대한 소리꾼들
- 꽃은 그냥 피는 게 아녀
- 소리 선생을 찾아서
- 혼이 깃들어 있는 소리
- 명창 김창진
- 김창진에게서 심청가를 배우다
- 소리를 하다가 피를 토하다
- 또다시 소리 선생을 찾아서
- 판소리 다섯 바탕을 다 배우다
- 백 일 동안의 소리 독공
- 인간문화재가 되다
- 지나는 길에 한번 놀러 와
책속에서
마지막 '닭아 닭아'를 끊지 않고, 숨 길이가 다할 때까지 길게 질러대자, 선생님 목구멍에서 울컥 핏덩어리가 넘어왔어. 그 사실을 구경꾼들은 알아차리지 못했지. 나와 북장단을 치던 할아버지는 소스라치며 알았는데, 그 순간 파르르 온 몸이 떨리더구먼.
선생님은 거기서 잠시 소리를 멈추었어. 그러고는 부채를 탁 내려놓으며 슬피 우시는 거야. 나도 따라 울었지. 어른들도 울고, 아이들도 울고, 국수를 말던 아낙네까지 치맛자락을 들어올리며 눈물을 훔치더구먼.
그러니까 선생님이 부채를 탁 내려놓는 순간, 죽게 된 것은 심청이가 아니라 심청이가 되어 버린 구경꾼들 자신이었던 거야.
소리꾼과 구경꾼들이 하나가 되어 목놓아 울음을 우는 소리판. 목에서 핏덩어리가 넘어오도록 혼신을 다하는 소리...
그날 나는 소리판의 한 절정을 보았던 거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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