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아이들 2

오늘 시험 보는 날이라고요!
어머니의 빈 자리, 너무 넓어요
누나의 경쟁자 피테메
우유를 빼앗아 먹은 아줌마
억지 대장 술탄 알리 할아버지
아기를 맡길 집은 어디에
교장 선생님, 우리 아기 좀 봐 주세요
마침내 시험은 시작되고
할머니, 제발 제발 좀!
방 안에 갇힌 아기
저 똥개가 진짜 오줌 싸게 하네
다시 학교로
무슨 일이니? 무슨 일이야
아버지의 기도
나 시험 무사히 봤어요

하기야 하야트 혼자 바쁘고 안달이 났을 뿐이지, 마을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노인은 유유히 거리를 오갔고, 닭들도 골목에서 모이를 쪼고 있었다. 어느 집 앞에서 아기를 업고 나오는 아줌마와 마주쳤다. 그 아줌마는 하야트를 보고 선심을 쓰듯 말했다.

"아직 아기를 못 맡겼구나. 이리 줘. 내가 밭에 데려가마." 하지만 하야트는 왠지 반기기보다 미심쩍어했다. 아기를 둘이나 어떻게 보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기를 어디다 두시려고요?" "적당히 두면 되지." 그런 아줌마를 아기가 빤히 쳐다보았다. -본문 6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