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을 웃긴 세계전래동화

선생님과 학부모님께
숲의 우두머리(말레이시아 이야기)
도망가라, 도망가라 빵!(영국 이야기)
코끼리 몸무게 재기(중국 이야기)
낙타에게 쫓겨난 남자(몽골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태평한 나그네(프랑스 이야기)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임금님(이탈리아 이야기)
여섯 명의 바보(인도 이야기)
여우와 닭의 지혜 겨루기(덴마크 이야기)
정직한 데에로(이탈리아 이야기)
뱀의 다리(중국 이야기)
이상한 마을의 희한한 이야기(영국 이야기)
여우의 복수(미국 이야기)
거인을 이긴 겁쟁이 무스타프(터키 이야기)
가장 소중한 보물(그리스 이야기)
이렇게 하면 좋은데(러시아 이야기)

"당신은 나와의 약속을 깼으니 성에서 나가시오. 당신이 나가는 것을 보는 일은 괴로우니 소면제를 먹여 내가 잠든 동안 나가시오. 그리고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보물을 하나만 가지고 가시오."

왕비는 곧 수면제를 왕께 드렸습니다. 그것을 마신 왕은 곧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왕비는 매우 큰 자루 속에 왕을 넣고는 신하들을 불렀습니다.

"이 자루를 우리 아버지 집으로 옮겨 주세요. 이 속에는 매우 소중한 것이 들어 있으니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세요."

신하들이 그 자루를 옮길 때 왕비도 성에서 나와 함께 갔습니다. 아버지 집에 도착할 때쯤 왕이 눈을 떴습니다. 깜짝 놀란 왕이 소리를 질렀죠.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나를 이런 곳으로 데리고 온 사람이 누구냐?"

왕비가 다소곳한 태도로 입을 열었습니다.

"전하, 제가 모시고 왔습니다. 전하께서 저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하나만 가지고 가라고 말씀하셨고, 저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전하이니 전 전하의 명령을 지켰을 뿐입니다." - 본문 177~179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