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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환경 이야기
· ISBN : 9788983894946
· 쪽수 : 146쪽
· 출판일 : 2012-04-30
책 소개
목차
1. 물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2. 서양의 물과 동양의 물
3. 물에서 태어난 생명체
4. 물아, 참 고마워
5.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있다
6. 물이 시름시름 앓고 있어요
7. 맑은 물을 위한 우리의 노력
물 상식 퀴즈
물 관련 단어 풀이
리뷰
책속에서
물 전쟁
강은 산에서 시작해 바다에서 끝난다고 볼 수 있어요. 강물은 소금기가 없어 그냥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강은 참으로 중요해요. 그런데 강은 크기와 상관없이, 크기가 일정한 호수와 달리 넓은 땅에 걸쳐 흐르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소유로 삼기 어렵기도 해요.
이렇듯 두 개 이상의 국가가 하나의 강을 사용할 때, 그 강을 ‘다국적 강’이라고 해요. 다국적 강은 전 세계에 214개 이상 있고, 그 가운데 50개국이 다국적 강을 중심으로 경제·문화적으로 발전을 이루며 살고 있어요.
모두들 강을 아끼고 보호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강 위쪽에 있는 국가들이 물을 오염시키면 같은 강을 사용하는 하류 지역의 국가들은 오염된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독일의 대표적인 강으로 알려진 라인 강도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가 함께 쓰는 다국적 강이에요. 그런데 상류 지역 국가인 스위스에서 물을 오염시켜서 하류에 있는 독일, 프랑스와 갈등을 빚기도 했어요.
또 상류 지역의 국가가 자기네 이익만 생각해서 댐을 건설하거나 물줄기를 바꿔 버리면, 하류 지역의 국가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줄어들게 돼요.
1975년에 인도는 방글라데시와 가까운 곳에 파라카 댐을 건설했어요. 이 댐은 갠지스 강의 물을 가두어 인도 농민들에게 큰 혜택을 안겨 주었지요. 그러나 갠지스 강 은 방글라데시에 이르면 물줄기보다 모래가 더 많이 보여요. 더군다나 방글라데시에는 돌이 없다고 해요. 강물이 돌을 실어다 줘야 하는데, 물의 양이 줄어 더는 그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돌이 없는 방글라데시는 흙으로 돌을 만들어 건물을 짓는대요.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나일 강도 에티오피아, 수단, 콩고,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등 아홉 개의 아프리카 국가가 함께 쓰고 있어요. 하지만 강의 제일 윗부분을 차지하는 이집트가 아스완 댐을 건설하는 바람에 나머지 국가들은 강물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들 국가의 여성과 아이들은 물을 얻기 위해 날마다 먼 길을 걷고 긴 줄을 서야 해요.
물 사용에 대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국가가 조약을 맺고 협정을 하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요. 모두들 자기 나라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조약과 협정도 자신의 국가에 유리하도록 애쓰기 때문이죠. 이러한 물 분쟁이 국제적으로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는 강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는 날이 올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