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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품

엄마의 품

박철 (지은이), 김재홍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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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엄마의 품 
· 분류 :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나라별 그림책 > 한국 그림책
· ISBN : 9788983898098
· 쪽수 : 40쪽
· 출판일 : 2019-08-29

책 소개

사나운 소나기를 뚫고 달려가 안겼던 엄마의 따스한 품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빚어낸 시 그림책이다. 피사리 나간 엄마를 위해 들길로 물심부름 나간 아이는 온몸을 적시는 장대비를 만난다. 한가운데서 두려움에 떨다가 겨우 만난 엄마의 품에 안기자마자 추위는 사라지고, 온 세상이 갑자기 따뜻해진다.

저자소개

박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7년 《창비 1987》에 <김포 1> 등 1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1997년 《현대문학》에 단편 <조국에 드리는 탑>이 추천되어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집 《불을 지펴야겠다》로 2009년 천상병시상, 2010년 백석문학상을 받았고, 소설집 《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로 2006년 단국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김포행 막차》, 《새의 전부》, 《사랑을 쓰다》,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험준한 사랑》, 《작은 산》 등 10권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어린이를 위하여 《옹고집전》, 《선비 한생의 용궁답사기》, 《김포 아이들》 등을 썼습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소중한 기억을 《엄마의 품》으로 풀어냈습니다. 세찬 빗줄기 속에서 안겼던 엄마의 따스한 품. 그 모습 속에 어머니의 사랑과 소중함, 그리고 위대함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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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그림)    정보 더보기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동강의 아이들》, 《숲 속에서》, 《로드킬-우리 길이 없어졌어요》가 있고, 그린 그림책으로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영이의 비닐우산》, 《아가 마중》, 《무지개》, 《우리 가족이 살아온 동네 이야기》, 《송아지 내기》, 《똥 자 들어간 벌레들아》, 《너 제주도에 있니?》, 《고향으로》, 《구름》, 《엄마의 품》 등이 있습니다. 그린 동화책으로 《쌀뱅이를 아시나요》, 《고양이 학교》, 《도들마루의 깨비》, 《무옥이》, 《반지 엄마》, 《금단현상》, 《숨 쉬는 책 무익조》 등이 있습니다. 《동강의 아이들》로 에스파스앙팡상을, 《고양이 학교》로 앵코륍티블상을, 《영이의 비닐우산》으로 BIB어린이심사원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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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엄마아, 엄마…….”
먹구름과 비바람과 장대비가 무서워
있는 힘을 다해 엄마를 불렀다.

그렇게 두려움에 떨며 한동안 소리를 지를 때였다.
엄마가 작은 수로 다리 밑에서
조용히 고개를 들며 몸을 일으켰다.
“엄마…….”
나는 주전자 뚜껑이 열리는 것도 모르고 엄마를 향해 달렸다.

“철이야? 아이고, 이놈아.
이 빗속에 집으로 내달려야지 이리로 오면 어떻게 해. 이놈아!”
엄마는 대뜸 내 등짝부터 내리쳤다.
그리고 옷자락을 들어 젖은 내 얼굴을 닦고 또 닦았다.

엄마는 볼을 비비고 바라보다 나를 꼭 안았다.
추위에 떨던 나는 엄마 품에 안기자
비가 그치는 것 같았다.
세상이 갑자기 따뜻해졌다.
엄마는 새로 낳은 달걀처럼 맑아진 내 얼굴을 바라보다가
얼굴을 감싸고 다시 한 번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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