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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83945860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1.물웅덩이와 마녀
2.한숨짓는 이치고
3.강한 마음의 비밀
4.모두의 책임
5.아빠와 컴퍼스
6.비 오는 날의 교실
7.날개를 달아 주세요
8.나쓰미가 이상해!
9.잠들지 못하는 밤
10.선생님이 잃어버린 것
11.네 마음을 들여다봐
책속에서
그때 물낯이 또다시 일렁였어요. 나쓰미와 이치고는 동시에 물웅덩이를 들여다보았어요. 무지개가 비친 물낯이 크게 출렁거리더니 빙글빙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자그마한 손이 비죽 올라오지 뭐예요. “엄마야!” 나쓰미는 비명을 지르며 털썩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물웅덩이 속에서 갈라진 목소리가 들렸어요.
"나는 나쓰미가 부러워. 나쓰미는 대단해. 뭐든지 다 잘한단 말이야. 같은 삼 학년인데 나는 못하는 것 투성이잖아. 진짜 싫어."
이치고는 다시 식탁에 엎드렸습니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지요.
“못하는 건 하나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엄마는 오히려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치고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엄마는 조용조용 말했어요. 마치 기운이 솟게 하는 마법의 주문 같았지요.
"바람이 될까, 삼나무가 될까, 그것이 문제로다."
“까악까악. 그런 것들은 시시하다니까. 까마귀가 좋아. 함께 하늘도 날 수 있고, 친구들도 많다고.”
까마귀는 리마타즈미의 머리에 앉아서 까악까악 시끄럽게 울어 댔어요.
리마타즈미는 까마귀의 권유를 정중하게 거절했어요.
“나는 내 친구 이치고와 나쓰미를 계속 지켜볼 수 있는 것이 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