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술
· ISBN : 9788984072459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휴 존슨의 머리말 / 잰시스 로빈슨의 머리말
* 세계의 와인 / 고대의 와인 / 중세의 와인 / 현대 와인의 발전
* 포도나무 / 국제 품종 / 지역 품종 /
* 와인과 기후 / 테루아르 / 포도원의 1년 / 포도 재배 / 와인 양조 / 오크통
과 대체품 /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와이너리 해부도
* 와인 마개 / 와인 보관 / 와인과 시간 / 와인 즐기기 / 와인 테이스팅
프랑스
부르고뉴 / 코트 도르의 환경 / 코드 도르의 지역 구분 /
코트 드 본: 상트네 / 코트 드 본: 뫼르소 / 코트 드 본: 본 /
코트 드 뉘: 뉘-생-조르주 / 코트 드 뉘: 주브레-샹베르탱 /
코트 샬로네즈 / 마코네 / 푸이이-퓌세 / 보졸레 / 보졸레의 크뤼들 /
샤블리 / 샤블리의 핵심 지역 / 샴페인[샹파뉴] / 샹파뉴 핵심 지역 /
보르도 / 보르도의 환경 / 메독 북부 / 생테스테프 / 포이약 /
생쥘리앙 / 메독 중부 / 마고, 메독 남부 / 그라브, 앙트레-되-메르 /
페삭-레오냥 / 소테른, 바르삭 / 보르도 우안 / 프므롤 / 생테밀리옹 /
프랑스 남서부 / 도르도뉴 / 루아르 계곡과 뮈스카데 와인 /
앙주 / 소뮈르 / 시농과 부르게이 / 부브레와 몽루이-쉬르-루아르 /
푸이이, 상세르 / 알자스 / 알자스의 핵심 지역 /
북론 / 코트-로티, 콩드리외 / 에르미타주 / 남론 / 샤토뇌프-뒤-파프 /
랑그독 서부 / 랑그독 동부 / 루시용 / 프로방스 / 방돌 / 코르시카 /
쥐라 / 사부아 / 뱅 드 페이
이탈리아
이탈리아 북서부 / 피에몬테 / 바르바레스코 / 바롤로 /
이탈리아 북동부 / 트렌티노 / 알토아디제 /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
이탈리아 중부 / 토스카나 해안지역 / 키안티 / 몬탈치노 / 몬테풀치아노 /
움브리아 / 이탈리아 남부 / 시칠리아 / 사르데냐
스페인
갈리시아 / 토로 / 리베라 델 두에로 / 리오하 / 나바라 / 소몬타노 /
카탈루냐 / 프리오랏 / 안달루시아
포르투갈
바이라다, 다웅 / 에스트레마두라, 세투발 반도 / 알렌테주 / 두오루 /
포트 하우스 / 마데이라
독일
모젤 / 자르 / 중부 모젤: 피스포르트 / 중부 모젤: 베른카스텔 /
루버 / 라인가우 / 라인가우의 핵심 지역 / 호흐하임 / 라인헤센 /
나헤 / 팔츠 / 바덴 뷔르템베르크 / 프랑켄 / 작센과 잘레-운슈트루트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위스: 발레 / 보 / 제네바
오스트리아: 바하우 / 크렘스탈, 캄프탈 / 부르겐란트
헝가리: 토카이
체코와 슬로바키아 / 슬로베니아 / 발칸반도 서부 / 불가리아 / 루마니아 /
구舊 소비에트 공화국들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동지중해 /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캘리포니아 / 멘도치노와 레이크 / 북부 소노마 /
남부 소노마와 카르네로스 / 나파밸리 / 러더포드 / 오크빌 /
스태그스 립 / 샌프란시스코 만 남부 / 센트럴코스트 /
시에라 풋힐스, 로디, 델타 / 남서부 주와 멕시코 / 태평양 북서부 /
윌러미트 밸리 / 워싱턴 / 뉴욕 / 온타리오
남아메리카: 칠레 / 아르헨티나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 마가렛리버 /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바로사 밸리 / 에덴 밸리 / 클레어 밸리 / 맥라렌 베일 외 /
애들레이드 힐스 / 라임스톤코스트 / 쿠나와라 / 빅토리아 /
야라 밸리 / 태즈메이니아 / 헌터 밸리와 뉴사우스웨일스
뉴질랜드: 호크스베이 / 마틴보로 / 말보로 / 센트럴 오타고
남아프리카: 콘스탄티아 / 스텔렌보쉬, 팔
중국 / 일본 / 아시아 기타지역
용어정리.찾아보기.지도찾기.도움 준 이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레바논의 샤토 무사르Musar는 이미 와인애호가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비범한 인물인 세르주 오샤르Serge Hochar는 지난 세기 무려 20여 년 동안이나 지속된 내전의 와중에서 어렵사리 이 와인을 만들어 왔다. 건지乾地농법으로 재배한 카베르네 소비뇽과 생소, 카리냥을 사용해 풍부하고 이국적인 맛을 내는 동시에 마치 보르도 와인처럼 아로마가 뛰어나다. 장기간 숙성시켜 출고하며 구입 후에도 수십 년을 보관할 수 있다.
레바논의 다른 주목할 만한 와이너리로는 보르도와 론의 중간쯤 되는 스타일의 레드와 산뜻한 로제와인을 만드는 샤토 케프라야Kefraya, 전통 있고 규모도 큰 샤토 크사라Ksara, 보르도와 론 출신의 3인조가 설립한 마사야Massaya, 도멘 와르디Domaine Wardy, 클로 생 토마스Clos St Thomas 등이 있다. (286쪽, 동지중해)
불어 ‘테루아르’를 정확히 번역할 영어단어는 없다. 지형(terrain)이라는 단어가 가장 근접하긴 하지만 그 의미를 올바로 전달하기엔 역부족이다. 어쩌면 이 때문에 수많은 영국인과 미국인들이 “테루아르는 프랑스인들의 환상”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지도 모른다. 즉 프랑스의 우수한 토양과 지형, 그리고 알 수 없는 특징 덕에 자국 와인이 특별하다는 점을 주장하려고 애써 꾸며낸 말이란 얘기다.
하지만 테루아르는 절대 환상이 아니다. 모든 땅엔 테루아르가 있다. 당신의 정원과 나의 정원에도 테루아르가 있다. 아마도 서너 개는 존재할 터인데, 한 집의 앞마당과 뒷마당만 해도 식물을 키우는 데 서로 다른 성장 조건을 갖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체적이고 자연적인 성장 환경을 일컬어 테루아르라고 한다. 호주 원주민 언어 중에 테루아르와 의미가 거의 근접한 ‘팡카라pangkarra’라는 단어가 있는데, 인류가 대지와 깊은 관계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암시한다. (26쪽, 테루아르)
포므롤에는 알아보기도 힘든 작은 길들이 언덕 위로 아무렇게나 엉켜 있다. 모든 주민들이 와인을 만드는 것 같고, 모든 집들이 포도밭 사이에 있는 것 같다. 풍경에 고르게 박힌 고만고만한 집들이 모두 샤토의 이름을 달고 있고, 교회 역시 작은 포도원처럼 보인다. 이곳이 바로 포므롤이다.
지질학적으로 이곳은 대규모 자갈 언덕으로, 약간 굴곡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평탄하다. 리부른 방향의 토질은 사토沙土 성향인데 비해 생테밀리옹과 접한 북쪽과 동쪽엔 종종 점토질도 섞여있다. 포므롤 와인은 보르도 레드 중에서도 특히 부드럽고 풍부하며 매끄러운 와인이다. 양질의 포므롤은 짙은 색을 지니지만, 과도한 신맛과 떫은맛은 느낄 수 없다. 성숙한 자두향과 심지어 크림향도 난다.
포므롤은 정치체제에 비유하자면 민주주의다. 포므롤의 와인엔 등급이 없는데, 등급 분류체계를 만들 만큼 오래 판매활동을 이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샤토들은 소규모 가업 형태여서 주인이 바뀜에 따라 변화가 잦다. 토질 또한 복잡하지 않아서 자갈 토양 다음에 자갈이 좀 더 많거나 적게 섞인 점토 토양이 이어지거나, 또는 모래 섞인 자갈밭 다음에 자갈 섞인 모래밭이 이어지는 식이다. 이런 구획들은 정확히 포도밭들의 경계와 일치한다. (106쪽, 프랑스 / 포므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