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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고전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84284524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토끼전
주색잡기로 생긴 병에는 약이 없나이다
토끼 잡아 공 세우고 부귀영화 누리라
이 바쁜 때 호생원을 만나다니
자라와 토끼 드디어 만났구나
수궁 가서 팔자 고치고 잘살아 보세
토끼 배를 가르고 간을 꺼내 오라!
진주 선물 받고 용궁을 떠나누나
병든 용왕 살리자고 성한 토끼 죽을쏘냐
장끼전
아들딸 거느리고 장끼 내외 집 나선다
여보, 그 콩 먹지 마소
고집불통 원수로다
까투리 열녀 됐단 말 못 들었네
까투리 새 낭군 따라 떠나더라
두껍전
노루 선생 환갑잔치 차린다네
범 없는 골의 여우로다
제일 작은 두꺼비가 윗자리 차지하니
신선이 눈 똥이라도 먹여 보낼걸
구미호를 아느냐
오랑캐골 구렁이와 살쾡이
얼씨구 좋고 절씨구 좋다
원문
토끼전
장끼전
두껍전
세 소설에 관하여 - 권택무
리뷰
책속에서
토끼가 자라 말을 들어 보니 마디마디 그럴듯하고 귀맛이 동하더라. 자라는 슬그머니 한 발 물러나 보았다. 그랬더니 토끼가 얼른 한 발짝 다가든다. 자라 또 한 번 물러나니, 토끼가 얼른 또 다가선다. 토끼는 벼슬아치 쓰는 관을 쓰기나 한 듯 머리도 어줍게 만져보고, 장수들 차는 큰 칼이라도 찬 듯 계면쩍게 허리를 둘러보니, 얼굴에 함뿍 웃음을 담는다.-p59 중에서
까투리가 이사 간다는 소식을 어떻게 알았는지 감장새는 후두룩, 호반새 주루룩, 방울새는 딸랑, 공작, 왜가리, 뱁새가 찾아와서 부디 새 고장에 가서 복 받고 잘살라고 하며 바랜다. 봉새와 대붕새는 체면을 세우느라고 나오지 못하고 제집 마당에 서서 멀어져 가는 까투리를 덤덤히 내다보더라.-p13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