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수호신 바리공주

영혼의 수호신 바리공주
올해 혼례를 올리시면 칠 공주를 보실거고
공주 나올 ?? 왕자인들 안 나오랴
버려도 버릴 것이요, 던져도 던질 것이니
날짐승 길벌레도 어미 아비가 있거늘
버려졌던 몸이 가마가 웬 말이요
어머니 배 안에 열 달 들어 있었으니
무쇠 신 신고 무쇠 지팡이 들고
나와 혼인해 일곱 아들 낳아준다면
만신의 왕이 되겠나이다

해설 :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머나먼 여행

"버려진 아기 이름은 지어서 무엇하리,
버려도 버릴 것이요, 던져도 던질 것이니
바리공주라 하시오."
옥함에 해동조선국 칠공주라 금박으로 새기고
금거북 흑거북 자물쇠를 얼기설기 채우고는
신하를 불러 술 석 잔 내린 뒤에
옥함을 내가라 명했다.

버리다 버리덕이 던지다 던진덕이
버리어라 던지어라 일곱째 바리공주
여섯 언니 뒤를 따라 또 딸로 태어나
아버지 미움 받아 버려지는 바리공주

신하들이 옥함을 메고 궁궐을 나서니
풀과 나뭇가지들 손짓해 길을 인도하는 듯하고
까마귀 까치들 날아와 호위하듯 따라온다.
갈치산 갈치고개 불치산 불치고개 대세지 고개 넘어
천 리 이천 리 삼천 리를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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