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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84318502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빨간 코 그림 대회
토리의 편지
숲 마을 미술 잔치
노랑나비
똥 그림
우리는 자란다!
바람의 노래
함박눈
별과 달
호롱불
빨간 코 여우 아저씨
빨간 코 여우 아저씨의 답장
작가의 말 - 꿈꾸는 사람은 불사신이에요
리뷰
책속에서
토리의 토막 크레파스
아기 다람쥐 토리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데다, 오랜만에 숲 속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들뜬 마음으로 ‘빨간 코 그림 대회’에 참가한다. ‘빨간 코 그림 대회’는 ‘왕사탕 크레파스’를 만드는 회사의 사장님인 빨간 코 여우 아저씨한테서 이름을 땄는데, 숲 속 동물들이라면 모두 참가하고 싶어 하는 큰 대회다.
하지만 토리는 그림을 내지 못한다. 형이 쓰던 토막 크레파스를 모아온 까닭에, 진짜 그리고 싶은 그림은 그리지도 못하고, 검은 줄기에 보라색 이파리를 가진 나무를 그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슬퍼하며 집으로 내달린 토리는, 크레파스를 획 집어던지고 마는데…….
숲 속 동물들한테는 초록색이 더 필요해요!
하지만 토리는 금세 기운을 차리고 빨간 코 여우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기로 한다. 숲 속 동물들이 쓰는 크레파스에는 초록색을 더 많이 넣어 주고, 대신 많이 쓰지 않는 색깔은 반 토막만 넣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하지만 토리의 편지를 받은 빨간 코 여우 아저씨는 돈을 더 벌겠다는 속셈으로 토리의 부탁은 무시해 버리고, 오히려 숲 속 동물들한테 필요한 색깔만 반 토막으로 줄여 버린다.
꼭 크레파스가 아니어도 괜찮아!
화가 난 토리와 숲 속 동물들은 빨간 코 여우 아저씨가 여는 그림 대회에 계속 참가하는 대신 직접 미술 대회를 열기로 한다. 꼭 크레파스를 쓰지 않아도 되고, 나무껍질이나 하늘의 새털구름을 재료로 삼아도 좋은 ‘숲 마을 미술 잔치’.
숲 속 동물들은 두 달 뒤 ‘숲 속 미술 잔치’를 열어 작품을 발표하기로 하고, 모두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모두가 크레파스, 모든 것이 미술! 그렇다면 미술왕은?
두 달 뒤, 숲 속 동물들은 모두 환상적인 작품들을 완성한다.
작품의 재료는 둘레 모든 것들!
무당벌레 다리에서 뿜어내는 노란색 물감이 개나리꽃과 유채꽃이 되고, 미루나무 새순을 으깨 만든 물감은 나비로 변했다.<개나리꽃마을과 유채꽃밭을 다녀온 장다리꽃밭의 노랑나비> 새들이 오디와 버찌를 먹고 눈 똥은 숲 속 동물들의 눈시울을 붉히는 작품<똥 그림>이 되고, 아기 딱따구리들이 나무에 뚫어 놓은 집은 바람이 불 때마다 멋진 음악을 들려주는 커다란 피리<바람의 노래>가 되었다. 거미 이백 마리가 짠 줄 속에서 반딧불이 백 마리가 모여 내는 빛은 사냥꾼에게 잡혀 간 남편을 기다리는 너구리 아줌마의 간절한 기다림을 담았다.<기다림> 둘레 모든 것들이 미술 재료이고, 꽃으로 만든, 동물들의 터럭과 껍질로 만든, 심지어 하늘의 달로 만든 모두가 미술 작품이 된 것.
그렇다면, 과연 이 멋진 작품들 가운데 어떤 작품이 일등을 하고 누가 ‘미술왕’이 될까.
또, ‘숲 속 미술 잔치’ 탓에 더 이상 크레파스가 팔리지 않아 망해 버린 여우 아저씨는 또 어떤 일을 꾸미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