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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시나리오/시나리오작법
· ISBN : 9788984994263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14-04-10
목차
시나리오
육상효
원작
이청준
제작
이태원
감독
임권택
제작년도
1996년
나오는 사람들
이준섭
이용순
준섭 모
장혜림
외동댁
최지현
새말 아재
책속에서
영화가 시작되는 곳
천만 관객 시대, 한국 영화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인 발전을 이룩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좋은 시나리오는 좋은 영화를 만드는 중요한 밑천입니다. 영화의 원형을 시나리오를 통해 직접 접하면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극장이 아닌 독자의 머릿속에서 더 넓은 상상력의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북스는 한국 영화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들을 선정하여 ‘한국시나리오걸작선’을 만들어 내놓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이 휴대하기 편한 판형을 채택했고, 모든 시나리오를 각각 한 권에 담았습니다. 취향대로 골라 읽으시라고요. 그리고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가능한 한 좋은 시나리오를 많이 소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소설 한 권을 읽듯, 영화 한 편을 보듯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중략)
- 머리말
임권택 감독의 96번째 영화 <축제>는 상업영화에서 작가영화로 옮겨간 <잡초>(73)와 그의 영화 세계에서 하나의 완성을 이룬 <만다라>(80)에 이어 세 번째 시작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서편제>를 통해 만나게 된 소설가 이청준과의 공동작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축제>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이것은 수많은 원작소설을 가진 영화들이 소설과 영화가 서로 맺는 일회적인 방식과는 전혀 다른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축제>는 일 대 일의 대칭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구도를 생성해 내고 그 안에서 이야기가 변화되어 가며 새로운 자기 틀에로 질적 전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의 구도 아래 이루어졌다. 이 영화의 원작은 이청준 작가가 그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이다. 이 동화를 읽은 임권택 감독은 그 이야기를 고스란히 옮기는 대신 그 안에서 이 동화의 토대를 찾는다. 그래서 동화를 영화로 옮기면서 그 동화의 이야기를 그대로 놓아둔 채 나이든 어머니의 장례식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내어 영화에서 이중적인 구도로 평행하게 진행한다.
_<작품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