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지 지혜로운 이야기

1. 알렉산더 대왕과 준마 뷰세팔러스
2. 안드로클러스와 사자
3. 안토니오 카노바
4. 아놀드 윈컬리드
5. 로빈 훗 이야기
6. 부루스와 거미
7. 카사비안카
8. 코넬리아의 보석
9. 둘도 없는 친구
10. 현인 디오게네스
11. 골드스미스 의사
12. 유레카!
13. 갈릴레오와 램프
14. 조지워싱턴과 도끼
15. 그레이스 달링
16. 다리의 호라티우스
17. 나폴레옹은 어떻게 알프스를 넘었는가
18. 율리우스 시이저
19. 알프레드 왕과 과자
20. 알프레드 왕과 거지
21. 바닷가의 카누트 왕
22. 존 왕과 대수도원장
23. 맥시밀리언과 거위치기 소년
24. 미뇽
25. 고탐의 바보들
26. 피치올라
27. 포카혼타스
28. 험프리 길버트경
29. 필립 시드니경
30. 월터 랠리경
31. 소크라테스와 그의 집
32. 겉치레뿐인 대접
33. 아트리아의 종
34. 더글러스 장군
35. 장님과 코끼리
36. 끝없는 이야기
37. 인치케이프 암초
38. 왕과 매
39. 킹덤
40. 디 강의 방앗간 주인
41. 윌리엄 정복자의 왕자들
42. 신시네이투스 이야기
43. 레굴루스 이야기
44. 윌리엄 텔 이야기
45. 다모클레스의 칼
46. 은혜를 모르는 손님
47. 은혜를 모르는 병사
48. 하얀 배
49. 고탐의 세 사나이
50. 위팅턴과 고양이

디오게네스는 알렉산더 대왕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디오게네스가 왕을 만나러 오지 않았기 때문에 왕이 디오게네스를 만나러 갔습니다. 왕은 길 옆 외딴 곳에 놓여 있는 통과 그 옆의 땅바닥에 누워 있는 디오게네스를 찾아냈습니다. 그는 따뜻한 햇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오자 그는 일어나 앉아 알렉산더 대왕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그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디오게네스, 나는 그대의 현명함과 지혜로움에 대해 많이 들어왔소. 그대를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겠소?"
"네. 있습니다."
"무엇이오?"
"조금만 옆으로 비켜 서 주십시오. 햇볕이 가려져서요."
알렉산더 대왕은 뜻밖의 대답에 몹시 놀랐지만 화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이상한 사람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만 돌아가려고 뒤돌아서면서 그는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들이 뭐하고 해도, 알렉산더가 아니었다면 나는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다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