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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8964613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3-04-21
책 소개
목차
머리말·004
#1 설렘보다 깊은 어둠·010
#2 Why So Serious?·018
#3 일생일대의 제안·027
#4 네가 뭔데·034
#5 인연·042
#6 신흥종교(?) 심리치료학에 입문하다·048
#7 내 심리치료사는 앵무새·055
#8 여기만 벗어나면 록스타가 될 수 있을 텐데·062
#9 내 마음속 여신, 코헨 학장님·069
#10 경계선이 우리를 배신할 때·076
#11 대마초 패밀리·084
#12 태초의 사명·094
#13 지옥이 될 거야!·103
#14 비판광·111
#15 사마리탄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118
#16 경계선이 우리를 놓아 줄 때·127
#17 덫·133
#18 나 홀로 자전거 마라톤·140
#19 사람들은 오고 간다·149
#20 홀든 콜필드·160
#21 조교 해프닝·169
#22 도서관 울렁증·173
#23 버틀러 정신병원으로·179
#24 저항, 책임, 운명·186
#25 착해서 고민, 안 착해서 고민·195
#26 괴물·204
#27 간만의 나들이·213
#28 스카우트 제의라니·221
#29 마라톤 화술가 스티븐·230
#30 너만큼 남을 비하하는 사람 처음 봐!·239
#31 판도라의 상자·245
#32 모래성·256
#33 나×같은 심리치료사 행세 때려치울 거야!·266
#34 Fu✽k That Shit·273
#35 숨통 트이던 여름·284
#36 영원한 숙제·293
#37 만고의 근원은 애착이라·301
#38 너의 거울이 되어 줄게·311
#39 어느 대학원생의 죽음·321
#40 작별·330
에필로그 선인장도 꽃이 핍니다·33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건 여러 얼굴을 한 불안이었다. 애써 외면하고 있는 가슴속 구덩이가 언제 어떻게 나를 집어삼킬지 모른다는 불안. 병든 닭 같은 과거 내 모습이 어쩌다 튀어나와 누군가에게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 어쩌면 여기서 마음 맞는 사람들을 영영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혼자였다. 내가 그들을 멀리했는지, 그들이 나를 멀리했는지 알 수 없었다. 분명한 건 오로지 싸늘한 어둠과 적막만이 나를 에워쌌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서서히 빈속에 스며들었다는 것이었다. 그간의 자기기만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봐, 내가 뭐랬어?
진실은 내가 텅 빈 껍데기라는 것이었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공허를 품고 사는 껍데기였다. 이제 내게 너무 작아져 버린 가면을 벗어 내려놓았다.
나 자신에 대해 진정으로 알고 싶다. 내 의식에 도사리는 이 텅 빈 어둠을, 그 실체를 파헤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