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물을 넘지 않는다

1. 설악산권
- 새도 넘지 못하던 바람 속의 미시령
- 모자 날리며 밤새 걷던 황철봉
- 안개와 눈꽃 속의 점봉산
- 갈전곡봉의 눈이 시리던 낙조

2. 오대산권
- 텐트를 뒤흔든 신배령의 겨울바람
- 마당을 쓸던 노인봉 산장지기
- 깊은 산 속을 파고드는 핸드폰 소리
- 하얀 연기 피우며 아침 준비하는 산간마을
- 지도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한 자병산

3. 태백산권
- 새벽잠을 깨운 청옥산의 청아한 새소리
- 큰재 대간 마금루에 오른 나물채취꾼들
- 만항재 하늘로 쏟아지던 별
- 빗속에서 밤새 기원을 드리던 태백산

4. 소백산권
- 장대빗속을 헤쳐가며 걷던 소백산
- 도솔봉에서 본 천연기념물 고슴도치
- 검푸른 눈썹산 대미산
- 천혜의 요새, 조령관문

5. 속리산권
- 낙엽과 함께 깊어 가는 백화산
- 조난당한 등산객을 구해줬던 장성봉
- 어둠이 지는 대야산 아래 생명의 동아줄
- 가슴까지 시원한 겨울의 문장대
- 힘차게 뻗어내리던 대간줄기가 주춤거리는 중화지구

6. 덕유산권
- 학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의 황학산
- 기도를 드리던 삼도봉 삼도화합비
- 어머니 품 같은 대덕산
- 꿈속 구름 위를 거닐다온 듯한 덕유산

7. 지리산권
- 꿈에 그리던 지리산 줄기가 보이던 백운산
- 폭우 속 산나방과 함께 하던 광대치 야영
- 민속촌 같은 사치마을
- 아! 드디어 꿈에 그리던 지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