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물결 몽골 실크로드 천지개벽 꿈꾸다

제1부 몽골

1. 수도 울란바타르에 개방물결
칭기즈칸의 말굽소리 들리는 듯
갑자기 시가지가 거센 모래바람에 묻혀
광장에 '독립운동 아버지' 수흐바타르 동상이
무지개 자주 뜨다가 밤 10시쯤 백야 연출
시장경제 도입 후 맨홀 칠드런 늘어나

2. 북경은 개혁ㆍ개방 숨결 드높아
<#회상 01…> 자금성 바라보며 역사 엿보기
한자의 기원 이룬 갑골문자
<#회상 02…> 북경 곳곳에는 원나라 문화 흔적이
중국 최초의 사찰은 낙양의 백마사
백운관은 도교사상 전파의 전당
만리장성과 경극의 극치
비윤리적 풍속의 희생양 된 후예들
<#회상 03…> 컵라면 속에 녹아내리는 인연
<#회상 04…> "몽골에 가면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회상 05…> 한국산 초콜릿 몽골 석권… 가슴 뿌듯해

3. 대초원에 펼쳐진 고비 사막
고물 비행기 굉음에 '공중고문' 당해
가도 가도 사막의 길… 이정표도 없어
대초원 달리다가 어렵사리 만난 게르들
게르 속의 가구들은 화려한 색상 지녀
양고기ㆍ치즈는 비타민과 단백질 공급원
18세부터 결혼 허용… 1년간 군 복무
낙타 혹 잡지 않으면 나뒹굴어져
별천지 모래성 위에서 황홀감 만끽
10달러 코담배 한 통에 도마뱀 새끼를 덤으로
칭기즈칸이 원정할 땐 10만 대군 호령
20여 게르로 호텔촌 이뤄 나그네들 수용
케냐에서처럼 외롭고 무서운 밤 속으로
초원의 심야 휘젖는 주정뱅이들
칭기즈칸이 묻혔다는 기련곡은 어디에?

4. 짓밟힌 일장기ㆍ일본인 포로 묘지
대망의 나담축제 광장으로 발길 재촉
신발 한 켤레에 한 달 월급 써야
거리에 민속 옷 입은 행렬 넘쳐나
승자의 군화에 짓밟힌 패자의 국기
관동군 폭격에 몽골군 3천 명 희생됐다는데
국보급 불상이 옛 소련군 대포 포신으로
"몽골 돈은 필요 없어요. 달러를 주세요!"
1천여 유물 갖춘 민족역사박물관
한인 운영 식당에 우리 가요 울려퍼져

5. 7백 년 이어오는 나담축제
용감무쌍 재현하는 성인용 3대 이벤트
씨름은 아홉 차례 이겨야 왕중왕 누려
6세부터 말달리기 경기에 출전 가능
머리카락 길고 피부색 희면 미녀 대접
한 목소리에서 고음ㆍ저음 동시에 발성

6. 몽골 땅에 세워진 티베트 사원
수난의 간단사… '서 있는 관음보살상' 유명
남녀 '뜨거운 사랑'을 상아조각으로 재현
전쟁광의 제물된 영혼들 명복 빌어

제2부 실크로드
1. '환상의 십자로' 우루무치
북경의 시간으로 모든 공무 집행
여름은 섭씨 45도ㆍ겨울은 영하 35도
아기 1명 이상 낳으면 고액 세금 부과

2. 알라신이 지배하는 투루판
겨울철 눈 올 때 유목민 자녀 방문교육
모래바람ㆍ불볕더위 헤치며 모진 삶 다스려
위구르인 '생명선' 5000km 지하수
삼장법사 고난의 발길을 따라
화염산 절벽 지키는 백자극리극 千佛洞
삼장법사 발길 따라 열린 실크로드
천불동에는 이슬람교도들의 파괴 흔적이
무덤 700개로 형성된 아사탑나 고분군
번성했던 고창국의 흔적 속으로
가짜 화폐 사라는 유혹 뿌리쳐
황토로 된 높이 44m 미나레트에 넋 잃어
너무 더워 관공서는 지하에서 집무
미이라ㆍ원시사회 상형문자 등 이채로워
부자돼도 옷 치장에 신경 쓰지 않아
3600m 고지에 별천지 호수가
1800m 고지에서 경찰관이 검문을
고산병 앓는 노인에게 청심환 투여

3. 무명 장인 천국 카슈가르
동서 문명 교차하는 '오아시스'
모스크 같은 향비묘는 70기 가족묘 중앙에
낙타 조각품이 실크로드 역사 웅변
걸작품 빚어내는 무명 예술가들
남아는 일곱 살 때 할례의식 치러
뽕나무ㆍ뼈 등으로 악기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