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인성동화

1. 왕잠자리
2. 다시 찾은 빛
3. 장산봉 곰솔
4. 웅이네 반의 합창
5. 사슴의사
6. 두 친구의 마지막 모습
7. 미타암의 아기 중
8. 그림엽서
9. 갑자기 큰 아이들
10. 빗나간 마음
11. 게장 맛이 그리운 김박사
12. 산골소년 석이
13. 춥지 않은 동네
14. 솔이가 그린 엄마
15. 갈못에서 만난 친구
16. 마음의 귀
17. 아기별이 본 산마을 가족
18. 여름학교
19. 할머니와 별이
20. 별난 기념사진
21. 솔이와 모란앵무
22. 떡 고개 잔칫날
23. 철이의 속마음
24. 작은 둥지에 핀 사랑
25. 우주비행사 세이의 눈물
26. 숲속 마을의 승리
27. 욕심쟁이 사장
28. 철이의 사흘
29. 쉽게 풀어진 응어리
30. 엄마의 슬픔
31. 아기 다람쥐의 기쁨

우뚝 솟은 천성산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동현이의 가슴은 점점 넓은 들판으로 바뀌었습니다.

노랑, 빨강, 보라, 파랑의 들꽃들이 산바람에 흔들렸습니다. 청동색등을 반짝이며 날개를 터는 풍뎅이마저 친구처럼 반가웠습니다.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골짜기 저편에서 솔바람이 불었습니다.

- 쏴아아 싸아 -

뻐꾹이가 동현이를 반겼습니다.

- 뻐꾹 뻐꾹 뻑뻐꾹 -

빛바랜 미타암 불당의 단청이 나뭇가지 사이로 얼핏 보였습니다. 동현이의 얼굴은 더욱 환해졌습니다.

- 데앵 데앵 -

미타암 범종이 바로 머리 위에서 울려 퍼져 아가 중의 온 몸을 감쌌습니다.

- 나무관세음보살 -

구슬땀이 맺힌 이마를 훔치며 법당 앞에서 합장을 했습니다.

"스님, 소승 다녀왔습니다."

동현이의 극락정토는 먼 곳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 본문 80~81쪽 중에서